가뭄에 수질악화…울산 식수 확보 ‘초비상’

파이낸셜뉴스       2017.11.30 19:11   수정 : 2017.11.30 19:11기사원문

【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의 식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내린 비의 양이 지난해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시민들이 쓰는 식수 전량을 낙동강물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갈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질저하 등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30일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올해 1~11월까지 강수량은 658.7mm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93.9mm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11월에는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울산지역 식수댐과 농업용 저수지는 대부분 바닥을 드러냈다. 52년 만에 식수댐인 사연댐 취수를 '완전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를 빚게 되자 울산시는 지난 7월말부터 1일 생산량 40만 톤에 이르는 수돗물 전량을 낙동강 원수에 의존하고 있다.

울산시의 낙동강 원수 사용량은 2014년 2200만 톤을 기록한 후 2015년 1500만톤, 2016년 1000만 톤으로 감소했지만 올해는 급격히 증가해 11월까지 4900여만 톤을 넘어섰다. 금액만 115억 원에 이른다. 이는 톤당 233.7원인 순수 낙동강 원수 구입비용일뿐 여기에다 물이용부담금(톤당 170원)까지 합치면 200억 원을 넘어서게 된다.

울산시의 식수 확보는 앞으로가 더 문제다.
본격적인 갈수기가 시작되면서 원수 취수지역인 낙동강 하류의 수질이 크게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낙동강 원수를 취수하는 경남 양산시 원동취수장 인근은 이 맘 때면 강물 유지용수가 부족해 녹조류가 크게 번식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식수댐이 고갈된 상태에서 예전 낙동강 패놀오염같은 사고라도 발생하면 곧바로 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110만 시민들은 세수조차 할 수없게 된다"며 "충분한 비가 내릴 때까지만이라도 낙동강 수질이 나빠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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