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주근접 강점’ 서울 마포구 아파트 강세

파이낸셜뉴스       2017.12.24 17:33   수정 : 2017.12.24 21:25기사원문
광화문.여의도 등 직장 근무.. 고소득 젊은층 매수세 이어져
래미안마포리버웰 전용 84㎡ 올 11월 10억6000만원 거래
최근 호가 13억까지 치솟아
수요 많은데다 전세가율 높아 오래된 단지 갭투자자들 관심



서울 광화문.여의도 등에 근무하는 젊은 고소득자들이 직주근접 아파트로 꼽히는 마포구 일대 신축아파트 구입에 나서면서 이 지역 주택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인해 서울 마포구 용강동 e편한세상마포3차 84㎡ 실거래가 13억원을 찍으며 1년여만에 3억원이 넘게 오른데 이어 래미안리버웰 로열층 호가도 13억원에 달하고 있다.

마포구가 강세를 보이자 일부 갭투자자들(전세 끼고 매수)은 대흥동 대흥태영 등 10년 이상된 오래된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전세가율이 높아 2억원 가량의 자금으로 매수가 가능 한 상황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젊은 고소득자들이 '직주근접'인 마포구 신축아파트 구매에 나서면서 가격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직주근접 단지들은 직장인 선호도가 높고, 전세가율도 높아 차자리 내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이어지는 것이다.

■젊은 직장인 선호…마포 가격상승세 가팔라

마포구 용강동 e편한세상마포3차 84㎡는 지난해 12월 9억3500만원(국토교통부실거래가시스템 기준)에 거래된후 올해 11월 13억원을 기록해 1년새 3억6500만원이 급등했다.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 84㎡도 지난해 11월 9억4000만원에 거래된후 올 11월 10억6000만원을 기록해 1억2000만원이 올랐다. 이달 호가는 13억원에 달해 상승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 84㎡도 지난 10월 11억3900만원에 거래됐는데, 최근 로열층 호가가 13억원에 달한다. 1층 84㎡도 11억원에 매물이 나왔는데 입질이 오고 있다.

마포 신축아파트는 입주 3~4년만에 분양가 대비 상승율이 2배에 육박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 59㎡는 2013년 분양가 4억9000만원선에서 올해 11월 8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최근 호가는 9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현금이 많은 자산가들은 압구정, 반포 등 한강변 아파트를 사고 있지만, 광화문.여의도 직장인들은 마포 선호도가 높다

인근 A공인은 "금융권 직장을 가진 젊은 맞벌이들이 10억원이 넘는 신축 아파트를 잇달아 사고 있다"며 "최근 한 금융인 부부는 부모가 자금을 대줘서 샀는데, 부부 합산 연봉이 2억~3억원되니까 자금 출처 소명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전세가율 높아 갭투자자 관심

갭투자자들은 대단지인 대흥동 마포태영아파트 등 오래된 아파틀 선호한다. 마포가 직주근접으로 인기가 좋은데다 전세가율이 높아 2억원 가량만 있으면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단지(1992가구)인 마포태영아파트 84㎡ 실거래가는 지난 11월 7억6500만원이었는데, 전세가가 5억~5억4000만원에 달한다.


인근 B공인은 "공급이 많지 않고 직주근접 등 수요가 높아 가격이 하방지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포가 학군이나 쇼핑 등 편의시설이 강남이나 목동 등에 달리지만 향후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에서 IFC몰에 이어 새로 건립되는 파크원에 현대백화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편의시설이 좋아질 것"이라며 "용강동 서울염리초등학교는 교육부의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지정되는 등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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