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청소노동자 인원 감축 철회.. 복직 방침

파이낸셜뉴스       2018.02.01 21:14   수정 : 2018.02.01 21:14기사원문



올해 최저임금이 오르자 청소노동자를 4명 감축하겠다고 밝혔던 홍익대학교가 당초 계획을 철회했다.

1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에 따르면 청소용역업체가 홍익대와 협의 끝에 4명 모두 원직 복직을 원칙으로 하며 복직을 원치 않는 사람이 있을 경우 그 자리는 신규채용하기로 했다고 노조 측에 밝혔다.

홍익대는 올해 초 청소용역업체가 기존 청소노동자 4명의 고용을 승계하지 않기로 하면서 노동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을 무력화하기 위한 꼼수"라고 반발하면서 이달 23일부터 문헌관 1층을 점거해 왔다.

농성이 길어지자 정현태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오후 노동자들이 농성하는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 문헌관(본관) 1층을 찾아 해고된 당사자를 비롯한 노동자들을 면담한 뒤 김영환 홍익대 총장도 만나 대화하며 사태 해결에 힘썼다.

노조 측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의 소중한 성과이다. 임금인상을 무력화하기 위한 꼼수를 노동자들의 힘으로 막아낸 것”이라며 “이번 승리는 단순히 홍익대 노동자들만의 승리가 아니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연대해준 수많은 학생, 시민사회단체 등의 관심과 연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연세대도 청소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임금인상 무력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연세대도 더 버티지 말고 즉각 문제 해결에 나서기 바란다”면서 “지불 능력이 있고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하는 대학에서부터 청소·경비노동자를 해고하고 단시간 파트타임으로 고용하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기에 더 큰 문제임을 자각해야 한다. 더불어 현재 각지에서 시도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 무력화 시도가 중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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