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현대일렉트릭, 주가 하락 제한적"

파이낸셜뉴스       2018.02.15 10:12   수정 : 2018.02.15 10:12기사원문

NH투자증권은 15일 현대일렉트릭에 대해 "하반기 이후 신흥국 중심의 전력기기 시장 회복이 예상돼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주력시장인 신흥국 전력기기 시장의 모멘텀은 글로벌 경기회복 사이클 중반부터 강하게 나타난다"면서 "수요회복 속도가 더딘 가운데 환율하락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4·4분기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일렉트릭은 과거 글로벌 시장에서 ABB, 지멘스, 슈나이더 등에 비해 제품 경쟁력이 열위에 있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확대하는 전략을 지속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납품 경험이 축적되면서 제품경쟁력은 과거보다 개선됐으나 단기에 환율하락과 원자재 비용 증가를 제품단가 인상으로 최종소비자에게 전가시킬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개선세가 신흥국으로 확대되고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주 증가 및 중저압 양산제품 부문의 단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고압시장에 집중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중저압시장으로 확대하고, 동아시아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사업전략 변화의 성과도 올해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장기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는 판단이다.

유 연구원은 "신흥국 경기개선에 따른 전력기기 수요증가, 주력시장인 중동시장의 점진적 회복세는 올해 하반기 수주 증가 및 제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환율하락과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저수익 국면이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되다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개선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이익추정치 하향과 함께 목표주가를 15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나 국내 전력기기부문의 안정적 이익창출 능력과 향후 업황회복 가시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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