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 드라이클리닝 NO!".. 조물조물 손빨래 하세요
파이낸셜뉴스
2018.03.04 16:47
수정 : 2018.03.04 16:47기사원문
패딩, 드라이클리닝하면 보온성 복원력 떨어뜨려.. 중성세제로 손세탁하는 것이 기능성 유지에 도움
빈번한 세탁은 보온성 손상.. 오염된 부분만 즉각 세탁하는게 도움
장기간 보관시 옷걸이·압축팩 사용 말고 살짝 접어서 박스에 보관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봅 기운이 완연하다. 겨울 칼바람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던 패딩을 옷장 속으로 넣어야할 시기가 왔다. 귀찮다고 옷걸이에 방치하면 다시 꺼내 입을 때 묵은 때가 쉽게 제거되지 않거나, 곰팡이 등으로 옷이 상할 수 있다.
■패딩 드라이클리닝 NO! 조물조물 손세탁 OK!
충전재인 오리털이나 거위털은 유지분이라는 천연 기름으로 코팅돼 있다. 이 기름이 열을 잡아주어 보온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드라이클리닝은 유지분을 녹여내는 유기용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운패딩의 보온성과 복원력을 떨어뜨린다.
한 공인시험기관의 실험에 따르면 중성세제와 드라이클리닝으로 5회 반복세탁 후 보온성을 측정한 결과 중성세제를 이용한 경우 99.8%로 유지됐지만 드라이클리닝을 했을 경우 87.3%로 나빠졌다.
따라서 패딩은 30℃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 세제를 풀어 10분 내외로 가볍게 손세탁하는 것이 좋다. 일반 세탁 세제는 알칼리성을 띄는 경우가 많아 울샴푸나 아웃도어 전용 샴푸를 사용하면 된다. 주방세제나 바디샴푸를 이용해도 무방하다. 다만 린스는 섬유의 방수코팅력을 약하게 만드는 성분이 있으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중성 세제를 물과 잘 섞은 뒤 칫솔로 소매 끝, 목 부분 등 오염된 곳을 닦아주면 얼룩을 제거할 수 있다. 그 뒤 방수 성능이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퍼를 끝까지 채우고 뒤집어 빨아준다. 지나치게 뜨거운 물을 사용하거나 세탁 시간이 길면 오리털이나 거위털의 기름기가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여성의 경우 패딩을 입을 때 가장 골칫거리는 목 부분에 파운데이션 등 화장품이 묻는 경우다. 화장품이 묻었을 때는 화장을 지우는 클렌징 워터를 솜에 묻혀 두드리듯 닦아 지운 뒤 물티슈로 닦아내면 된다. 휴대가 간편한 클렌징 티슈로 묻을 때 마다 바로 닦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탈수는 3분 이내에 약한 강도로 하는 것이 좋다. 오리털이 아래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눕혀 말린다. 옷이 두꺼운 만큼 속까지 완전 건조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자칫 충전재까지 바짝 건조하지 않을 경우 곰팡이 등 세균이 증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옷이 다 마르면 오리털을 골고루 펼칠 수 있게 옷걸이나 페트병을 이용해 전체적으로 두드려 준다. 특히 폭이 좁은 팔 소매부분은 더 많이 두드려주면 볼륨감이 살아난다.
모자에 달린 털은 이물질이 묻거나 뭉쳤다면 헤어린스를 섞은 물을 분무기에 넣고 가볍게 뿌려준다. 헤어드라이기와 큰 빗으로 살살 빗질을 해주면 풍성하게 살아난다.
패딩은 특성상 너무 자주 세탁하면 보온성이 손상되고 방수 코팅이 벗겨질 수 있기 때문에 오염 부위만 부분 세탁해주는 것도 좋다.
yongyong@fnnews.com 용환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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