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강화' 시동건 카카오.. 인수합병으로 사업 다각화
파이낸셜뉴스
2018.03.15 17:29
수정 : 2018.03.15 17:29기사원문
대대적인 변화에 나서고 새로운 유료서비스 도입
카카오M·카카오벤처스 등 사명 바꿔 '공동체' 시너지
카카오가 16일 주주총회를 계기로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시키며 수익 다각화 등 대대적인 변화에 나선다. 글로벌 카카오로 도약하는 동시에 카카오의 과제인 수익성 확보에도 나선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게임즈 등도 수익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공동대표체제 본격 가동
카카오는 주총을 통해 여민수.조수용 공동 대표 체제로 공식 전환한다. 이는 카카오의 외형(매출)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영업이익)은 아직 로엔엔터테인먼트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를 탈바꿈 시키고 수익화에 시동을 걸겠다고 신호로 읽힌다. 여 대표 내정자는 광고사업 부문 총괄 부사장, 조 대표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김범수 의장이 직접 공들여 영입한 인사로 알려져있다.
김 의장이 광고.커머스 전문가를 공동대표에 앉힌 것은 카카오가 그동안 서비스 확장과 이용자 확보에 주력했다면 이를 인터넷 플랫폼의 주된 수익원인 광고와 수수료로 연결해 수익을 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도 유료 호출 도입을 알리며 논란 속에서 수익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선호출'과 '즉시배차'라는 유료 호출 기능을 선보였다.
카카오게임즈도 기존 게임 퍼블리싱 사업과 함께 개발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회사를 설립해 '빅4' 도약에 나섰다. 카카오게임즈는 또 올 하반기 내 상장을 완료하면 기업가치 상승에 따라 3000억원 이상의 뭉칫돈을 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도 해외주식예탁증서(GDR)의 성공적 발행으로 1조원 규모의 실탄을 장전, 콘텐츠 분야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준비하고 있다.
■자회사들 수익 다각화
올들어 카카오 자회사도 사명 변경을 통해 카카오 공동체로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지난 13일 주총에서 사명을 '카카오벤처스'로 변경하고 정신아 상무를 신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카카오벤처스는 2012년 설립돼 지난 2015년 3월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번 카카오벤처스로 사명 변경은 카카오 공동체로 브랜드 일관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로엔엔터테인먼트도 오는 23일 주총에서 카카오M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카카오 공동체로 발돋움한다. 로엔은 이미 카카오의 핵심 콘텐츠 자회사로, 카카오톡에서 멜론 음원을 감상할 수 있고, 카카오 AI 스피커 '미니'에서도 로엔 콘텐츠가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로엔 관계자는 "올해를 카카오의 핵심 자회사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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