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하노이 서민식당서 아침식사...공공외교 행보

      2018.03.24 13:14   수정 : 2018.03.24 13:19기사원문


【하노이(베트남)=조은효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24일(현지시간)오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베트남 국민들이 애용하는 한 쌀국숫집를 찾아 아침식사를 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하노이 시내 유명 쌀국수 체인점인 '포 텐 리꾹수(Pho 10 Ly Quoc Su)'를 찾이 소고기 쌀국수를 먹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혁 주필리핀 대사 부부도 함께 했다.

쌀국수 한그릇의 가격은 7만5000동, 원화로 약 3500원이었다.

문 대통령은 "옛날에는 한국외국어대에 월남어과가 있었는데 월남과의 관계가 75~92년 단절되면서 과가 제대로 유지되지 못한 것 같다. 중국어가 4성인데 베트남어는 6성이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배우기 어렵다고 한다"며 베트남어에 대해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식당 창문 너머로 문 대통령 부부를 알아본 교민들이 하나둘씩 모여 카메라로 사진을 찍자 식사 도중 식당 밖으로 나가 교민, 하노이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식당 주인이 선물이라며 나무젓가락이 든 나무곽을 전달하자 감사의 뜻을 표하며 "김영란법에 안 걸리는지 모르겠네"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른 아침, 베트남 국민들이 즐겨찾는 식당 방문은 지난해 12월 중국 방문 당시 베이징의 한 작은 식당을 찾았던 모습과 오버랩 된다. 문 대통령은 당시 유탸오(꽈배기빵)와 더우장(중국식 두유)등을 먹으며 중국 시민들과 담소를 나누며 방문국 국민들에게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다.
베트남 쌀국수 집 방문 역시 상대국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공공외교의 일환으로 비친다.

2박3일간 베트남 국빈방문을 통해 신(新)남방정책에 대한 지지를 확보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동의 교두보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방문길에 올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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