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투어 엿보니 스위스 행복 스팟 보이네
파이낸셜뉴스
2018.04.07 08:00
수정 : 2018.04.07 08:00기사원문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8년 트렌드 코리아’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小確幸)’을 올 해의 키워드로 제시한 바 있다. ‘소확행’을 추구하는 움직임은 최근 여행 트렌드에서도 엿볼 수 있다. 스위스정부관광청은 작년에 이어 ‘다시, 자연의 품으로’라는 주제 아래, 도시의 삶에 익숙한 한국인들이 스위스의 자연에서 몸과 마음의 힐링을 체험하며 소확행을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하고 다채로운 체험을 700개 이상 소개하고 있다.
‘스위스의 자연을 그저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닌, 여행자들이 그 속에 깊숙히 들어가 맛과 멋, 냄새, 현지의 문화, 전통 등 스위스의 오감을 느끼며 진정한 행복을 맛 보는 것이 스위스 여행의 묘미’ 라고 스위스정부관광청 김지인 소장은 말한다. ‘이는 그저 신이 선물해 준 아름다운 자연 환경만을 갖춘다고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150년의 스위스 관광 역사를 통해 스위스가 품은 자연을 친환경적으로, 하지만 여행자들이 더욱 가까이 체험할 수 있도록 꾸준히 산악교통, 호텔 등의 인프라구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홍철투어에서 그는 스위스 홍철 투어의 특징을 ‘체험 위주이지만, 한끼 식사는 개개인 자유에 맡긴다.’고 말한다. ‘예쁜 레스토랑에서, 마트에서 알뜰살뜰 장봐서, 각자 취향따라 사정따라 아름답게 해결’하면 된단다. 숙박도 ‘아담하고 적당한 가격의 호텔들로 잘 섞어 보겠다’고 했다. 여기에서 영감을 받아 스위스 소확행 투어를 계획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홍철 투어의 일정을 따라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소소한 비용으로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체험이다.
■체르마트 5개 호숫길 하이킹
제주 올레길이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는 것은 아마도 아름다운 길을 걷는 그 자체에서 발생하는 행복감 때문일 것이다. 체르마트에는 제주올레의 6코스와 우정을 맺은 ‘다섯 개 산정 호숫길’가 있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마터호른의 장관을 감상하면서 걸으며 오롯이 그 순간에 집중할 수 있는 소확행의 정신을 가장 잘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해발 2571m 에 위치한 블라우헤르드에서 출발해 다섯 개의 아름다운 산정 호수를 지나 수넥가 파라다이스까지 가는 코스로, 슈텔리 호수, 그린드예 호수, 그륀 호수, 모오스이예 호수, 그리고 라이 호수 호수를 돌아 2시간 동안 걸으며, 크리스탈처럼 맑은 호수에 반사되는 마터호른의 장엄한 모습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쉴트호른에서 노을과 함께 티타임
2018년부터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자는 무료로 왕복 여정을 즐길 수 있게된 쉴트호른은 대단한 알프스 파노라마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만끽하기 좋은 산이다. 특히, 붉은 노을이 내려 앉을 때 즈음 정상에 있는 360도 회전 레스토랑, 피츠 글로리아에 앉아서 알프스에서 채취해 말린 히비스커스 티 한잔을 마시며 알프스 전체가 나를 중심으로 회전하는 특별한 시간을 맛볼 수 있다.
중간역인 비르크역에는 스릴 워크가 마련되어 있는데, 절벽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레 발걸음을 내디디며 짜릿한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루체른 성벽에서 인생샷
루체른의 구시가지도 아름답지만, 구시가지를 포함해 루체른 호수와 알프스 봉우리까지 한 눈에 들어오는 멋진 전망길이 있다. 바로, 무제크 성벽이다. 무제크 성벽을 따라 거닐며 루체른의 카펠교와 구시가지, 로이스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
성벽을 따라 9개의 탑이 나오는데, 모두 13세기경에 지어진 것이다. 그 중 치투름탑을 찾아볼만 한데, 이 탑에는 1535년에 만들어진 루체른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가 있다. 루체른 시내의 다른 시계보다 1분 먼저 시각을 알리는 시계다. 총 3개의 탑이 대중에게 개방되어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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