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철, 평양공연 취재제한 사과 '이례적'

파이낸셜뉴스       2018.04.02 14:54   수정 : 2018.04.02 16:12기사원문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처음으로 남측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예술단 평양공연 취재활동 협조 미비에 대한 경위를 청취하고 사과했다

김 부위원장은 2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평양대극장 첫 공연을 했는데 기자분들이 취재활동에 많은 제한을 받아 불편했다고 전해들었다"라며 "어떻게 된 영문인가 기자분들에 듣고 싶어서 왔다. 혹시 어떤 불편한 점이 있어서 마음이 내려가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이에대해 우리측 기자단은 북측이 공연시간을 두차례 변경하는 동안 공연 관련 정보나 김정은 위원장의 참가 소식을 듣지 못해 배제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기자단은 "1일 공연시간이 갑자기 오후 6시(평양시간)로 당겨졌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 상태에서 장소 안내도 못받았고 공연이 시작되는 걸 6시 넘어서 (공연)소리로 알게 됐다"며 "안내원이 '조금 대기하고 있으면 연락이 올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고, 1시간 가까이 연락이 안왔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오셨다는 얘기를 출연자들을 통해 듣고 착오든 어떤 경위인지 모르지만 기자들이 단체로 배제가 됐구나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부위원장은 "남측에서 기자를 북에 초청한 것은 자유롭게 취재활동을 하고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게 우리가 해야할 의무가 있다"며 "기자들, 도 장관 앞에서 북측 당국을 대표해서 이런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사죄라고 할까. 양해를 구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어제 행사는 우리 국무위원장(김정은 위원장)을 모신 특별한 행사여서 국무위원장의 신변을 지키는 분들하고 공연 조직하는 분들하고 협동이 잘 되지 않은 것 같다"며 "태권도 전당에 기자들은 일이 없었지만 동평양대극장 취재 중 영상은 다 촬영했지만 사진 촬영을 못했다는 것은 섭섭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북측의 촬영이 있으니 촬영한 사진 장면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도 표시했다.


이미 조선중앙통신의 공연관련 사진은 2일 오전 6시30분께 모두 인터넷을 통해 공개가 됐다. 김 부위원장은 "이담엔 그런 일 없을 겁니다"라며 "정주영체육관에서 할 때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북측은 김 부위원장을 비롯해 리택건 통일전선부 부부장외 1명, 남측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상균 국정원 3차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기자단 7명이 참석했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 임광복 기자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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