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중 한두 번 폭식, 괜찮은 이유 (연구)
파이낸셜뉴스
2018.04.09 18:04
수정 : 2018.04.09 18:04기사원문
다이어트 도중 때때로 의지가 약해져 샐러드 대신 햄버거를, 헬스장 대신 퇴근 후 '한잔'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때면 자괴감에 빠져 다이어트를 포기하기 쉬운데, 영국의 유명 트레이너인 안나 로드가 다이어트 중 한두 번 폭식은 걱정할 필요 없다고 5일(현지시각) 영국 인디펜던트에 전했다.
특히 그는 "다이어트는 장기적인 과정으로 전체적인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당신이 다이어트를 너무 극단적으로 만들고, 즐기는 음식을 모두 먹지 않고, 매일 운동만 한다면 그런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극단적인 단기 다이어트보다는 지속 가능한 방법이 다이어트나 건강에 좋다는 말이다.
지난해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은 일주일에 한 번 식단 조절에서 해방되면 같은 기간 더 많은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이 실험쥐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혹독한 다이어트 식단을, 나머지에는 일주일에 하루 보통식을 하는 '다이어트 휴일'을 준 결과, 12주 뒤 다이어트 휴일 그룹의 체중 감량 효과가 더 큰 경우가 많았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가 인간에게도 비슷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너무 엄격한 식단에서 때때로 벗어나는 게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연구진은 '다이어트 휴일'이 3일을 넘어서는 안되며, 칼로리 제한에서 벗어나더라도 피자 한 판 등을 먹는 폭식이 아니라, 주로 건강식을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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