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문정인 특보 주한미군 철수 주장 즉각 진화...임종석 실장, 구두 경고
파이낸셜뉴스
2018.05.02 10:34
수정 : 2018.05.02 10:34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평화협정 체결시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문제"라며 "평화협정 체결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즉각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주한미군 관련 발언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직접 한 말을 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조금 전 문 특보에게 전화해 대통령의 이런 말을 전달한 뒤, 대통령의 입장과 혼선이 빚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앞서 이날 오전 "평화협정 체결 이후에도 주한미군 주둔이 지속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문 특보 발언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현 시점에 북미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판단, 대통령 입장 발표에 이어 임종석 실장의 '구두경고'에 이르기까지 3단계 진화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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