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부족.. ‘싱가포르 회담’ 다음날까지 연장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2018.06.07 17:22   수정 : 2018.06.07 17:31기사원문
CNN "美 13일까지 대비 둘째날 회담 장소 등 확보"
2차 회담은 트럼프 별장? 마러라고 리조트 초청 고려



'세기의 담판'이 될 6·12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측이 회담이 하루 더 연장될 것에 대비해 준비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개인별장인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후속 회담을 제안하는 방안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번 회담이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장을 박차고 나올 각오가 돼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어 오는 12일 회담이 향후 북·미 관계의 향방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담 이틀로 연장? 美 '비상계획' 세워

현재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 중인 미 정부 관계자들은 6·12 회담이 하루 더 연장될 것에 대비해 준비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6일 회담 준비상황을 잘 아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부 관계자들이 회담 연장에 대비한 비상계획(컨틴전시플랜)을 세워뒀으며, 이에 따라 회담 둘째날 장소 등을 미리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다음날인 13일 미국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돼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이틀로 연장하길 간절히 바라는지는 확실치 않다"면서도 "그가 협상의 유연성을 바란다는 표현을 해왔고 자신의 보좌진 및 동맹국들에 김정은과의 협상에서 자신의 직감을 따르겠다고 강조해왔다"고 전했다.

회담의 연장 여부는 핵심 의제인 비핵화 문제를 양 정상이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강조해왔지만 북한 역시 이에 동의하는지는 여전히 의문인 상태다. 미국 관리들은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결정해야 할 몫이라고 강조해왔다.

백악관은 김 위원장이 이번 6·12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무기 포기에 대한 시간표를 약속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회담장 밖으로 걸어나올 각오가 돼 있으며, 북한에 어떠한 양보도 제공하지 말 것을 조언받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고위험 부담의 이번 회담은 이틀간 이어질 수도 있고 불과 몇 분 만에 끝날 수 있다"며 "회담이 잘 굴러간다면 12일 당일 추가 행사가 있을 수도 있고 13일에도 추가 일정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백악관은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오는 12일 현지시간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첫 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걸 제외하고는 이번 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2차 회담은 마라라고 별장' 제안 만지작

6·12 회담이 잘 진행된다면 제2차 회담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싱가포르) 회담에서 후속회담을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하자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안하는 방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죽이 맞는다면' 2차 정상회담은 아마도 가을에 열릴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마러라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별장으로 '겨울 백악관'으로도 불려온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백악관 관계자도 비핵화 관련 후속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에 "한번의 회담, 한 번의 대화보다 더 있을 수 있다"며 "핵 협상에는 2번, 3번, 4번, 5번의 회담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