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 부모, 아이 성격 망친다 (연구)
파이낸셜뉴스
2018.06.21 16:10
수정 : 2018.06.21 16:10기사원문
유아기에 일명 '헬리콥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나이가 들면서 감정과 충동을 통제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친구 사귀기가 어렵고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헬리콥터 부모'는 자녀 주변을 맴돌며 지나치게 간섭하고 과잉보호하려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그 결과 유아기 '헬리콥터 양육'을 받은 아이들은 5세 때 감정, 충동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들에게는 '반항심', '무관심', '좌절감' 등이 나타났다.
5세 때의 낮은 감정 조절 능력은 10세 때 좋지 않은 사회성 기술로 이어졌다. 또 이처럼 감정·행동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낮은 학업수행 능력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페리 박사는 "감정, 행동 기술을 기르기 위해서는 부모가 자녀에게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도록 하고, 이러한 감정을 독립적으로 다뤄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해결하도록 권유받는 아이들이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하고, 관계를 잘 맺으며, 학업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발달 심리' 최신호에 실렸으며 19일(현지시간) 미 CBS 뉴스 등이 소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