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결합한 음악 인기 순위 '지각변동' …인기장르 '동요' 급부상
2018.07.08 15:21
수정 : 2018.07.08 15:21기사원문
정보기술(IT)과 음악이 결합하면서 음원 인기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 발달로 음악플랫폼 기업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디바이스도 AI 스피커 등으로 확대되자 음악 청취 패턴이 인기 차트 상위 100곡에서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8일 카카오M에 따르면 카카오멜론의 상위 10곡 가운데 4곡이 월간차트 톱 100위 밖의 음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등장한 AI스피커는 '동요'를 인기 장르로 부상시켰다. 카카오미니의 인기 장르 1위는 동요로, 댄스·발라드·힙합 등을 제쳤다. 카카오미니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곡 3위가 핑크퐁의 '상어가족'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네이버 AI 스피커에서도 이는 비슷한 상황으로, 음악플랫폼 기업들이 최근 키즈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는 이유로도 꼽힌다.
멜론은 지난 2월 멜론키즈를 오픈해 아이의 성장 시기와 수면·식사·놀이 시간 등 활동시간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추천하고 있다. 최근 2개월 간 멜론키즈 페이지뷰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반응도 뜨겁다. 네이버도 이달 초부터 AI 스피커에 인기 동요를 3000곡 제공하기 시작했다. 한희원 카오M 멜론컴퍼니 본부장은 "최근 모바일 메신저, AI 스피커 등 IT 서비스가 음악 콘텐츠와 결합해 음원 소비의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며 "달라진 이용자의 감상 환경과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개편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