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중간지주사 개편 가닥잡나
파이낸셜뉴스
2018.07.10 17:29
수정 : 2018.07.10 21:13기사원문
ADT캡스 경영권 확보 등 자회사 시너지 확대 위해
올 하반기 전환 가능성 커
SK텔레콤이 통신업 성장 한계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사업다각화에 나서면서 중간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으로 지주회사의 자.손회사 의무지분율 상향이 예상된다는 점도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자회사 SK플래닛이 운영 중인 오픈마켓 11번가를 신설법인으로 분할키로 결정했다.
분할 후 사모펀드(PEF)운용사인 H&Q와 국민연금으로부터 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유치로 들어온 돈은 이커머스 성장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SK플래닛의 마케팅 플랫폼 사업조직은 SK테크엑스에 합병 후 데이터 전문사업을 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올해 5월에는 7020억원을 투자해 보안업체인 ADT캡스 지분 55%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ADT캡스는 기존 경비, 시설 등 기존 보안 업무 이외에 통신서비스, 사물인터넷(IoT), 커머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금융투자업계는 SK텔레콤이 비통신사업으로 외연을 넓히며,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통신업종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지금의 지배구조로는 자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방식은 인적분할보다 물적분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물적분할 후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의 상장이 이어진다면 SK텔레콤 중간지주사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현행 지주사의 자회사 지분 의무소유비율(상장 20%.비상장 40%)을 상장 30%, 비상장 50% 높이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점도 지배구조 개편의 이유로 거론된다. 현재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보유 중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 지분을 30%로 늘릴 수 있는 방법은 ㈜SK에 자사주 5%를 매각하고, 네트워크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100% 출자사로 바꾼 뒤 일부 지분을 전략적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것 이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SK그룹에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이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SK텔레콤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한 만큼 자회사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라도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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