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 무역전쟁서 '달러 매도' 무기 쓸까
파이낸셜뉴스
2018.08.09 11:07
수정 : 2018.08.09 11:07기사원문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퍼롤리 JP모간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더 개입적인 통화정책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주요 7개국(G7)이 유로화 폭락세를 막으려는 목적으로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했던 2000년 이후로는 달러 매도를 통한 시장개입에 나서지 않았다. 달러 매수 개입은 2011년 일본 대지진·쓰나미 때 엔고 저지를 위한 국제 공조가 마지막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트위터에 "미국은 이자율을 올리면서 달러가 갈수록 강해지는데 중국과 유럽연합(EU) 등은 그들의 통화가치를 조작하고 이자율을 낮추고 있다"며 이것이 미국의 '경쟁우위'를 낮추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끝까지 통화 관련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버릴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퍼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관례를 지키고 미 재무부가 이끄는 달러 정책을 따르는 보통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연준이 달러 매도를 상쇄할 만큼의 미국 증권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외환 개입이 통화정책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입으로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했을 뿐 아니라 미국이 오랫동안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통화 절하 경쟁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달러 가치에 손을 대는데 리스크가 있다.
한편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중국이 위안 가치 절하를 용인해 환율전쟁에 앞장선다면 달러 강세로 글로벌 유동성이 감소하면서 전세계가 디플레이션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