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연장 포기
파이낸셜뉴스
2018.08.22 16:59
수정 : 2018.08.22 16:59기사원문
역대 특검중 첫 연장 포기.. '빈손 수사' 비난 일듯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오는 25일 종료된다. 특검팀이 수사기간 연장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허익범 특검팀은 역대 특검 중 스스로 수사 연장을 포기한 첫 사례가 된다. 특검팀은 27일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특검팀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22일 "그간의 진상규명 정도와 증거 수집을 비롯한 수사진행의 필요성 등 진상 및 수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허익범 특별검사는 굳이 더 이상의 조사나 수사가 적절할 정도는 아니라고 봐 수사기간 연장 승인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의 발표 이전부터 특검팀이 수사기간 연장 신청을 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법조계 중론이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실패하면서 수사동력이 크게 떨어진 점, 수사 과정에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사망한 점 등을 볼 때 수사기간 연장을 신청할 명분이 충분치 않다는 판단에서였다. 특검팀 역시 이같은 점을 고려해 수사 종료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이 수사기간 연장을 신청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빈 손 수사'라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역대 특검 중 특검 스스로가 연장을 포기한 사례는 허익범 특검이 처음인 데다, 가시적인 성과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1차 수사기간 내내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김 지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지만, 드루킹 일당 두명을 구속한 게 사실상 최대 성과였다. 드루킹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도모 변호사를 상대로 두 번의 구속영장 청구를 진행했지만 모두 기각됐고, 김 지사에 대한 두 차례 소환조사 끝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이 역시 기각됐다. 특검팀은 김 지사 구속영장 기각 이후 보완조사를 통해 불구속 기소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수사기간 종료로 인해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특검팀은 쏟아지는 정치권의 집중공세도 견뎌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지사와 청와대 인사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면서 특검팀은 여권으로부터 '정치목적의 수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검팀 스스로 수사기간 연장을 포기하면서 이와 같은 비판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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