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佛 법인 2600억 투자‥유럽 시장 공략 속도 낸다
파이낸셜뉴스
2018.08.23 18:46
수정 : 2018.08.23 19:04기사원문
네이버가 프랑스를 거점으로 한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의 프랑스 기술 연구개발(R&D) 자회사인 '네이버 프랑스 SAS'에 약 2589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R&D와 기술 스타트업 투자 자금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네이버 프랑스 SAS에 200만주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2588억6400만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주당 12만9432원, 액면가의 1000% 할증 발행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페이스 그린 운영자금을 조달하고 유럽의 전반적인 투자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프랑스에 위치한 제록스리서치센터 유럽(현 네이버랩스 유럽)을 인수했고, 코렐리아캐피탈이 운용하는 유럽 투자 펀드 'K-펀드 1'에 총 2억 유로(약 2596억원)를 출자해 유럽의 유망 기술 스타트업 육성과 현지 정보기술(IT)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코렐리아캐피탈은 유럽에서 경쟁력을 갖춘 강력한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벤처투자사로,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디지털경제 장관이 설립했다. K-펀드1은 하이엔드 음향기기 제조 기업 '드비알레',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인식 플랫폼 '스닙스', 리쿠르팅 플랫폼 '잡티저', UX 데이터 분석 솔루션 애이비테이스티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 서비스 기업들에 투자했다.
네이버의 유럽 진출 사업은 이해진 전 의장( 사진)이 등기이사직까지 내려놓은 채 글로벌투자책임(GIO)으로 총괄하고 있다. 이 GIO은 최근에도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투자 기업 대상을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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