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관광호텔 매각주관사 교체로 재매각 도전

파이낸셜뉴스       2018.09.01 06:00   수정 : 2018.09.01 06:00기사원문

온양관광호텔이 매각주관사 교체로 재매각에 도전한다. 공개매각 무산 후 행보다. 온양관광호텔은 온양행궁의 터에 유럽풍의 호텔 정원을 기반으로 세워진 온천 휴양 호텔이다.

9월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과 온양관광호텔은 최근 매각작업을 맡을 매각주관사로 삼정KPMG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삼정KPMG회계법인은 예비 인수자를 먼저 선정한 뒤 공개입찰에 들어가는 스토킹호스(Stalking-horse)방식을 포함한 다양한 매각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온양관광호텔은 지난 6~7월 삼일PwC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후 공개매각을 추진해왔다. 6월에 진행된 예비입찰엔 온양관광호텔의 모회사인 경남기업의 지분 66%를 보유한 조모회사 동아건설산업과, 중견건설사 한림건설이 참여했다.

하지만 7월 본입찰엔 동아건설산업과 한림건설 두 곳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 시장평가에 비해 청산가치가 높았기 때문이다.

법원이 지정한 조사위원인 신한회계법인은 온양관광호텔의 청산가치를 263억원, 존속가치를 172억원으로 산정했다. 최소 매각가격이 263억원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원매자는 약 200억원 가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기업 M&A에서 인수대금은 ‘청산가치보장의 원칙’에 따라 청산가치가 보장되어야 하는 만큼 가격차를 좁히기 어려웠다.

온양관광호텔은 조선시대 왕실의 휴양지던 온양행궁이 시초다. 1900년대 초 일본인에게 넘어가면서 기존 건물 철거 후 일본식 온천건물 온양관으로 바뀌었다. 이어 경남철도가 인수하면서 온천리조트 신정관이 됐다. 한국전쟁 뒤 당시 교통부가 온양철도호텔을 건설했고 지난 1953년 민간인에게 이양된 끝에 지난 온양관광호텔로 명칭이 변경됐다. 온양관광호텔은 해외여행이 대중화되지 않았던 1970~1980년대 우리나라 최고의 허니문 휴양지로 각광받았다.

법정관리 후 2001년 경남기업(옛 대아건설)이 온양관광호텔을 인수했다. 하지만 성완종 회장의 타계 후 SM그룹에 인수됐다. 현재 경남기업의 최대주주는 SM그룹의 계열사 동아건설산업이다. 경남기업이 갖고 있는 온양관광호텔 주식은 388만주(100%)다.

하지만 모기업인 경남기업이 자금을 차입할 때 호텔 건물과 부지를 담보로 지급보증을 서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경남기업이 건설경기 악화로 2015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온양관광호텔이 담보로 제공한 토지와 건물은 전액 금융보증부채로 재무제표에 잡혔다.


지난해 말 집계된 당기순손실은 270억9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5배 증가했다. 단기차입금(214억원)과 금용보증부채(265억원) 증가로 부채가 자본을 갉아먹는 자본잠식상태도 발생했다. 결국 자구적 노력만으로 시장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 하에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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