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폐교된 탐라대 부지 해외대학 유치 ‘난항’
파이낸셜뉴스
2018.09.24 23:19
수정 : 2018.09.24 23:19기사원문
2016년 6월 416억원 들여 매입…활용 방안 감감
관리부서 세정담당관에서 청년청책담당으로 이관
연수원·연구소 유치…4차산업혁명 특화대 주문도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가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학교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교육기관 유치를 위해 관리부서도 종전 기획조정실 세정담당관에서 청년정책담당관으로 이관된 가운데 탐라대를 매입한 지 2년이 넘도록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2016년 6월 416억원을 들여 폐교가 된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 부지(31만2200㎡)와 건물 10동(3만700㎡)를 동원교육학원으로부터 매입했다.
매입 초기에는 제주도립대학 설립 또는 국내 대학을 유치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그러나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정책과 학생 수 감소 추세에 따라 유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제주도는 대신 지난 4월 외국대학 유치에 본격 나선다며, 세계 100위권 대학에 외국대학 설립안내 매뉴얼과 제안서를 보냈었다. 그러나 이마지도 반응이 신통치 않다. 분교 설립을 문의해온 외국대학의 지명도가 크게 떨어지고, 특히 중국계는 중국 국내법과 운영여건이 맞지 않아 협의가 중단됐다.
재주도는 현재 탐라대 유지관리비용으로 매년 5100만원을 집행하고 있다. 대학 내 부지는 현재 소나무재선충 고사목 처리장이나 공터로 방치돼 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해외대학 유치를 중점 추진하되, 차선책으로 연수원·연구원과 같은 공공기관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변화에 맞춰 IT 부문 비전과 전략을 담은 특화된 대학을 유치하는 방안도 방법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도가 416억원이나 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데도 사전에 구체적인 청사진도 없이 부동산을 사들인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유재산이기 때문에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 하고 있다”며 “당초 목적대로 교육기관 유치가 우선이며, 상업적 용도로 쓰자는 제안은 모두 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탐라대는 2011년 7월 교육부의 부실대학 구조조정에 따라 탐라대는 제주국제대로 통폐합되면서 폐교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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