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철강관세 면제 최대 수혜자는 일본·태국
파이낸셜뉴스
2018.10.02 11:11
수정 : 2018.10.02 11:11기사원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서 면제를 받는 최대 수혜국은 일본과 태국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면 캐나다, 브라질, 터키 등은 이같은 면제에서 가장 크게 소외된 것으로 조사됐다.
FT는 미 상무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 3월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 조처가 내려진 이후 철도 건설·정비용 철로, 식품 캔에 필요한 철강이나 알루미늄은 면제를 받은 반면 자동차용 와이어, 산업용 면도날 등은 면제 요청이 기각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대표적인 면제 허용은 일본산 철로용 철강이었다. 철도업체인 유니온퍼시픽이 철로 보수와 개량에 쓰이는 일본산 480피트짜리 철강철로 12만7000톤 수입에 관세를 면제해 달라면 신청한 것이었다.
유니온퍼시픽은 미국산 철로용 철강은 일본산의 6분의1 길이인 80피트짜리 밖에 없다면서 철로용 철강 길이가 길어야 용접이 줄고, 이는 탈선 위험을 낮춰준다며 일본산 철로용 철강 수입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태국산 철강도 관세 면제 승인을 받은 대표적인 예이다. 식품용 캔과 제빵틀에 쓰이는 도금판을 만드는 오하이오 코팅 컴퍼니는 태국산 철강에 대한 수입관세 면제를 상무부에 요청했고, 이가운데 14건이 승인을 받았다.
종합적으로 미 수출 물량 가운데 수입관세 면제 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일본과 태국이었다. 반면 터키, 캐나다, 브라질은 면제 승인이 가장 낮은 나라들이었다.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의 경우 미 업체가 신청한 135건 가운데 1건만 허용 됐고, 캐나다와 브라질의 경우 각각 32건, 23건이 신청됐지만 모두 기각됐다. 관세는 철강·알루미늄을 중간재로 쓰는 기업들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포드자동차는 지난주 전망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에 따른 비용상승으로 내년 말까지 순익이 10억달러 줄어들 것이라고 비관하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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