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 3개 중 1개는 연육 함량 표시 없어
파이낸셜뉴스
2018.10.17 10:19
수정 : 2018.10.17 10:19기사원문
반찬이나 간식 등으로 즐겨 찾는 가공식품인 어묵이 연육 함량 등의 표시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포장 사각어묵 23개 제품의 표시사항을 조사한 결과, 사조대림 일부 제품과 롯데마트 PB제품, 삼진어묵, 고래사어묵 등 8개 제품에 연육 함량 표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현행 표시기준에서 제품에 어종 등 원재료 이름이 들어가 있지 않으면 어묵의 주원재료인 연육이나 어육살의 함량은 의무 표시사항이 아니다.
이번 조사 결과, 23개 제품 중 8개는 연육 및 어육살 함량 표기가 없었다. 사조대림은 조사제품 6개 제품 중 2개 제품, 롯데마트 PB(3개)와 삼진어묵(2개), 고래사어묵(1개)은 조사제품 모두 연육 및 어육살 함량 표시가 없었다. 반면 CJ제일제당(4개), 동원F&B(3개), 풀무원식품(1개), 이마트PB(2개), 홈플러스 PB(1개) 제품은 조사제품 모두 연육 함량이 표시되어 있었다. 어종 정보의 경우 3개 제품은 어종 표시가 있었지만 20개 제품은 어종 정보가 없었다.
어묵에 표시된 영양표시를 보면 23개 제품 중 대다수인 18개 제품은 열량 및 나트륨 함량 등 영양표시가 있었지만 롯데마트 PB 일부 제품과 삼진어묵, 고래사 어묵 제품은 영양표시가 없었다. 현재 어육가공품 중 어묵은 영양표시 대상 식품이 아니지만 대부분의 제품은 영양 정보를 제품에 부착하고 있다.
표시된 영양성분 내용을 기준으로 나트륨 함량을 비교해본 결과, 50g(사각어묵 약 1장) 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345㎎으로 WHO(세계보건기구) 하루 나트륨섭취 권고량(2000mg)의 17.3% 수준이었다.
제품별 50g당 나트륨 함량은 최대 1.8배 차이가 났고, 특히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추억의 부산어묵 쫄깃사각(동원F&B)'은 50g의 나트륨 함량이 하루 섭취 권고량의 4분의 1에 가까운 23.8% 수준이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어묵의 연육이나 어육살 함량은 어묵 제품의 중요한 선택 기준이지만, 일부 제품은 연육 및 어육살 함량 표시가 없어 소비자들이 관련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소비자들이 어묵 제품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어묵의 주원재료 함량 표기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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