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무기 수출 33% 증가, 트럼프 압박이 성과 거둬
파이낸셜뉴스
2018.11.09 15:45
수정 : 2018.11.09 15:45기사원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발표에서 2018년 회계연도(2017년 10월~2018년 10월)에 미 정부가 다른 정부에게 판매한 무기 금액이 556억달러(약 62조7056억원)로 전년(419억달러)보다 33% 늘었다고 알렸다.
정부 간 판매가 아니라 타국 정부가 미국 기업에서 사간 무기 총액은 1366억달러로 같은 기간 7% 증가했다. 정부 및 민간 판매를 합한 무기 판매 총액은 2018년 회계년도 기준 1923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3% 늘어났다.
또 다른 핵심 고객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시리아를 포함해 중동 내에서 숙적 이란의 세력 강화를 걱정하고 있는 사우디는 미제 무기 구입으로 군사력 강화와 미국과 정치적 관계 강화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외에도 최근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지적하며 현지에서 협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정부는 이날 무기 판매 실적과 동시에 '재래무기 이전 정책' 실행 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계획에는 트럼프 정부는 무기 수출 확대로 동맹국의 방위 역량을 확대하고 동맹 관계를 강화하며 미 방산산업을 지원하고 적에게 우위를 확보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국무부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 정책의 핵심은 경제 안보가 국가안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내년에 시행할 각종 개혁들을 감안하면 무기 판매 금액은 앞으로도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며 상당한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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