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점업 대출 2금융권에 몰려...금리인상시 직격탄 우려

파이낸셜뉴스       2018.11.18 14:59   수정 : 2018.11.18 14:59기사원문

숙박·음식점업 대출이 고금리인 제2금융권 위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11면

이에 따라 금리가 상승하고 경기가 침체될 경우 자영업종이 많은 숙박·음식점 업주들의 대출 상환 부담이 커져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말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숙박·음식점업 대출은 15조5249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2% 증가했다.

비은행 대출은 2·4분기 말 현재 대출 잔액은 3년 전인 2015년 2·4분기(7조9705억원)에 비해 2배로 늘었다.

숙박·음식점업 대출이 비은행 중심으로 늘어나는 이유는 자영업 과당 경쟁과 내수 부진이 얽힌 결과라는 분석이다.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은퇴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장년들도 숙박·음식점 창업에 나서면서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2015년 13.4%로 5년 전보다 9%포인트 줄었다.

한편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은 수출입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으로 예금은행보다 신용도가 낮은 차주들이 많아대출금리도 높다. 이에 따라 내년 경기전망이 올해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외 정책금리도 오를 것으로 보여 숙박·음식점 업주들의 이자 부담은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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