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게임사 IPO, 신호탄 터졌다

파이낸셜뉴스       2018.11.21 16:56   수정 : 2018.11.21 21:14기사원문
베스파 내달 코스닥 입성 하반기 최대 흥행주 기대
블루홀·디에이트게임즈 등 코스닥 상장 준비 알려져

모바일 RPG '킹스레이드' 대박으로 성장한 베스파가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게임사 기업공개(IPO)시장이 달궈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베스파에 따르면 이날부터 22일까지 이틀간 공모청약을 실시하고 내달 3일 상장한다. 이번 베스파의 선례로 지난 9월 카카오게임즈의 IPO가 좌절되면서 주춤했던 게임사의 상장 움직임에 활기를 불어 넣을 전망이다.

■베스파, 제2의 펄어비스 노린다

베스파는 지난 15~16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공모가 희망 밴드가 4만4800~5만97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지만 차질없이 상장을 강행할 계획이다.

킹스레이드를 해외에서 잇달아 흥행시킨 베스파는 이번 상장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2013년 설립된 베스파는 2016년 9월 태국을 시작으로 국내, 북미, 유럽, 일본, 대만 등에 순차적으로 게임을 내놨다. 현지에서 게임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현재 150여 개 국가에 서비스 중이다. 올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지난해 연간 매출을 2.6배 이상 뛰어넘은 8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1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같은 실적 성장은 일본과 대만에서 킹스레이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매출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퍼블리셔 없이 직접 해외에 진출해 비용 부담이 적은 것도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모바일 단일게임을 가진 것이 한계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향후 콘솔용 게임 출시도 예정돼 있다.

단일 게임을 가지고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한다는 점 등 초기 성장과정이 펄어비스와 비슷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펄어비스가 지난해 하반기 최대 흥행주였던 만큼 베스파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임업계 IPO 불지피나

이번 베스파의 상장 성공은 IPO를 준비 중인 다른 게임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IPO 대어로 꼽히던 카카오게임즈를 필두로 상장이 잇따라 업종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상장이 지연되면서 위축됐다.

베스파의 상장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설명이다. 다른 게임사들의 기업공개 추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일본 게임회사 SNK는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신작 모바일 게임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을 내놓은 엔드림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블루홀, 미투온의 자회사 미투젠, 더블유게임즈 자회사 디에이트게임즈 등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베스파의 상장은 IPO를 준비하는 국내 게임사들에 선례가 됐을 것"이라며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IPO에 대한 게임업계의 수요가 많기 때문에 신규기업이 연이어 상장하면 분위기가 바뀔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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