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모리츠, 내기 한 판으로 유명해진 VIP급 리조트에서의 럭셔리 스키

파이낸셜뉴스       2018.12.01 07:00   수정 : 2018.12.01 07:00기사원문



생모리츠는 스위스 동부, 오스트리아와 경계를 하고 있는 그라우뷘덴주에 위치한다. 하이디가 뛰놀던 들판이 바로 그라우뷘덴 주에 펼쳐진 알프스, 엥가딘 계곡의 전형적인 풍경이다. 이 계곡에 표면 면적이 0.78km²에 달하는 커다란 산정 호수가 있는데, 그 호숫가에 살포시 자리한 마을이 바로, 생모리츠다.

인구가 5000여명밖에 되지 않는 이 작은 마을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약 150여년전부터다. 1856년 알프스 최초의 럭셔리 호텔인 쿨름 호텔이 요한네스 바트루트에 의해 탄생하고, 스위스 최초의 지역 관광청이 이 곳 생모리츠에 문을 열게 된다.

바트루트는 네 명의 영국 투숙객들에게 내기를 건다. ‘겨울에 다시 찾아오면 셔츠 바람에 발코니에 앉아 따스한 햇살을 즐기게 해 주겠다. 그렇지 않으면 여행 비용을 몽땅 물어주겠다’는 것이었다. 크리스마스에 생모리츠를 다시 찾은 네 명의 영국인들은 그 이듬해 부활절이 올 때까지 생모리츠에서 휴양을 하며 선탠을 즐기고 행복하게 지내다 돌아갔다.

이렇게 영국인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한 생모리츠는 지금까지도 세계적인 부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 실제로 생모리츠는 온화하고 청명한 날씨가 특징인 ‘샴페인 기후’로 유명한데, 연평균 일조량이 322일이나 된다.

총 350km에 달하는 생모리츠의 스키장에서는 클래식한 스키를 맛 볼 수 있다. 두 번의 동계 올림픽과 스키 월드컵을 개최하는 등 윈터 스포츠의 천국으로도 알려져 있는만큼, 생모리츠의 올림픽 스키 슬로프와 드넓은 컨트리 스키 트레일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코르빌리아, 코르바취와 디아볼레짜는 스키어들을 유혹하는 대표적인 스키장으로 총 60대의 스키 리프트 시설이 고도 1800m에서 3300m까지 패셔너블한 스키어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스위스 최대의 스노우스포츠 파크로, 아름다운 파노라마 전경을 선사하는 산장 레스토랑과 스키 산장, 스노우 바 등에서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생기 넘치는 아프레 스키 역시 생모리츠에서 맛 볼 수 있는 독특한 체험이 되어 준다.

생모리츠와 코르빌리아 구간은 2018년 12월 1일부터 2019년 4월 7일까지 겨울 시즌을 갖는다. 코르바취 스키장은 2018년 11월 24일부터 2019년 4월 28일까지 운영된다. 디아볼레짜는 2018년 10월 20일부터 2019년 5월 5일까지 운행된다. 무오따스 무라글은 2018년 12월 22일부터 2019년 3월 31일까지 운영된다.

올 해는 ‘스노우 딜’이라는 인터넷 티켓팅 시스템으로 일찍 예약할 수록 더 저렴한 요금을 선보이고 있다.
1일권이 날짜와 스키장에 따라 다양하다. 생모리츠 및 근교 지역에 있는 호텔에서 2박 이상 투숙할 경우, 호텔 스키 패스 할인 가격인 CHF 38로 위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다. 단,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호텔에 한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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