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車 2종, 배출가스 불법 조작 적발
파이낸셜뉴스
2018.12.04 17:28
수정 : 2018.12.04 17:28기사원문
이달 중 배출가스 인증 취소.. 수입사에 32억 과징금 부과
국내에서 판매된 피아트 '500X'와 지프 레니게이드의 배출가스 불법조작 혐의가 드러났다. 두 차종의 국내 판매량은 3805대다. 과징금 규모는 32억원이다.
환경부는 4일 이들 차량의 질소산화물 저감장치(EGR) 가동률을 낮추거나 중단시키는 등의 배출가스 불법조작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EGR 장치 가동률 조작으로 인증을 받으면 실제 운행조건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은 실내 인증기준 0.08g/㎞의 6.3∼8.5배를 초과해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EGR은 배출가스 일부를 연소실로 재유입시켜 연소온도를 낮춤으로써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는 장치로, 2010년 이후 경유차에 많이 장착됐다. 연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이 장치를 조작하기도 한다. 폭스바겐 사태 등도 EGR 조작에서 비롯됐다.
피아트의 2000㏄급 경유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문제는 유럽에서 먼저 제기됐다. 독일 교통부는 2015년 5월 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탈리아 정부는 조작이 없다고 발표했다. 현재 유럽연합(EU)은 조사 후 현재 이 건과 관련해 이탈리아 정부에 대해 제재절차를 진행 중이다.
환경부는 적발한 레니게이드와 동일한 제어로직이 적용된 다른 차종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이와 함께 유로5 기준 피아트 프리몬트 차량과 지프 체로키 차량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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