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조건없이 재개"

파이낸셜뉴스       2019.01.01 16:58   수정 : 2019.01.01 16:58기사원문
신년사에서 北美 대화재개 의지
"제재 계속땐 새길 갈것" 압박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급진전된 남북관계를 긍정 평가하면서 남북경협의 대표적 현안인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조건과 대가 없이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다만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관광 재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의 독자제재 해제가 '전제조건'인 만큼 향후 북·미 대화 및 남북관계 진전 속도 등에 따라 남북경협 재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남색 양복차림으로 집무실 소파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신년사를 읽었다.

그는 새해 북한 통치의 기본 방향을 '평화'와 '경제'에 방점을 찍었으며, 특히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천명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응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우선 김 위원장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는 가운데 남북경협의 상징이며 북한에 실질적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줬던 양대사업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향후 남북관계의 추가 진전과 협력 강화를 지렛대 삼아 북·미 대화 재개를 통해 대북제재 국면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를 논의하기 위한 북·미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문제해결의 빠른 방도에 대해 인식을 함께했다"며 "언제든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고,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와 대북제재가 지속된다면 "국가의 자주권과 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안정을 이룩하기 위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미국이 바뀌지 않으면 비핵화 테이블을 깰 수 있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올해 남북이 주도하는 관계개선 흐름이 이어져야 한다며 우리 정부 측에 "외세와의 합동군사훈련을 허용해선 안 되고, 외부로부터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장비 반입도 완전히 중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청와대는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북·미 관계의 진전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본다"며 긍정 평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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