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워리어 플랫폼' 착용하니…시범훈련서 특등사수 늘었다
뉴스1
2019.01.29 11:46
수정 : 2019.01.29 11:46기사원문
27사단 백호대대…400m 표적도 '명중'
워리어 플랫폼은 전투복, 방탄복, 방탄헬멧, 수통, 조준경, 소총 등 33종의 전투 피복과 전투 장비로 구성된 육군의 미래 전투체계다.
이날 육군에 따르면 백호대대는 이번 주 강원 화천의 자동화사격장에서 새해 첫 사격집중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대대는 이번 사격집중훈련을 통해 워리어 플랫폼의 주요 장비인 주·야간 조준경, 확대경, 표적지시기를 소총에 장착한 장병들의 사격능력을 측정했다.
조준경은 렌즈 내부에 보이는 광점으로 빠르고 신속한 조준을 돕고, 확대경은 2~4배율로 표적 조준의 정확도를 증대시키고, 화기조준 사격거리를 증가시켜 준다. 표적지시기는 레이저를 투사할 수 있어 밤낮으로 사용할 수 있다.
대대는 1일차 사격훈련에서 1개 조에 대한 시험평가를 했는데 전원 합격했고 워리어 플랫폼 착용 전과 비교하여 특등사수율이 63.4%에서 75%로 오르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K-3사수에서 소총으로 총기를 바꾸고 첫 사격을 한 장병도 특등사수를 달성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육군은 전했다.
높아진 명중률과 합격률로 장병들의 자신감이 상승하였고 훈련에 대한 높은 만족도로 이어졌다.
3중대 김연준 상병은 "K-3 기관총 사수여서 소총은 신병교육 때 쏜 이후로 처음 쏴 봤는데도 특등사수가 될 수 있었다"며 "검이 짧으면 일보 전진해야 하는 불리한 입장에서 싸워야 하는데 이제는 더 길고 성능 좋은 검을 가지고 있으니 더 유리한 입장에서 싸울 수 있어 자신감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대대는 워리어 플랫폼으로 사거리 300m 이상의 표적사격에 대한 전투실험을 진행한 결과 20여명이 참여한 사격에서 최대 400미터 떨어진 표적까지 명중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규 백호대대장(육군 중령)은 "워리어 플랫폼 장비는 장병들의 전투수행능력과 교육훈련에 임하는 동기를 한층 높여줬다"며 "앞으로도 우리 부대는 강한 교육훈련을 통한 정예화된 장병 육성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사격훈련 평가와 더불어 2월까지 교육훈련, 경계작전 등 부대생활 전반에 걸쳐 장비에 대한 시험평가를 병행할 예정이다. 야전부대 시범적용을 통해 워리어 플랫폼의 효과와 효율성을 검증하고, 확대 보급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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