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흐바타르 광장, 매번 광장명 바뀌는 이유
2019.02.02 12:28
수정 : 2019.02.02 12:28기사원문
그러나 수흐바타르 광장은 정권 교체에 따라 광장명이 바뀌는 아픔을 겪어왔다. 원래 수흐바타르 광장이었지만 2013년 칭기즈칸 광장, 2016년 수흐바타르 광장으로 공식 명칭이 번갈아 바뀌었다.
그러면 광장명이 왜 바뀌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광장에는 몽골의 두 영웅인 칭기즈칸과 수흐바타르를 기리기 위한 동상이 있는데, 현 집권당인 공산당이 혁명가인 수흐바타르를 국민 영웅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수흐바타르는 1920년 6월 몽골 인민당(인민 혁명당)을 결성, 러시아를 상대로 독립투쟁에 나선 혁명가 및 독립운동가다. 몽골이 독립된 뒤 인민정부를 수립하고 스스로 국방부 장관에 올랐으나 1923년 30세 때 피살당한 비극적 인물이기도 하다.
공산당의 행태에 못마땅한 민주당은 칭기즈칸 광장으로 다시 바꾸려고 국회에 안건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몽골인 어치러씨는 "정부가 바뀔 때마다 광장명이 달라지는데, 시민들은 수흐바타르 광장명과 칭기즈칸 광장명을 혼재해서 쓴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