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1~2월 회사채 1조 조달
파이낸셜뉴스
2019.02.06 17:57
수정 : 2019.02.06 17:57기사원문
롯데그룹이 공·사모채 시장에서 연초 이후로만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섰다. 시장금리가 저점에서 움직이자 이자비용을 아끼면서 선제적으로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1~2월 발행할 회사채(공·사모 포함)는 모두 1조500억원에 이른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달 30일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초 목표는 2500억원이었지만 수요 예측에서 1조5000억원가량의 기관 투자자금을 끌어모으면서 증액 발행했다.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은 AA+로 우량채에 속한다.
다음달 합병을 앞둔 롯데로지스틱스와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각각 공모채와 사모채 시장에서 조달을 진행한다. 롯데로지스틱스는차환 자금 마련을 위해 오는 11일 1000억원어치 발행을 결정했다. 700억원이 목표치였지만 수요예측에 2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려 증액을 결정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달에도 14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찍었다.
시장에선 양사의 합병으로 사업 지위와 사업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되 등급상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이 밖에 롯데렌탈은 이달 27일 20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향후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따라 증액 발행 가능성도 있다.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은 AA-로 비교적 우량채에 속한다. 사모채 시장에서도 롯데알미늄이 600억원, 롯데칠성음료이 1500억원 규모의 조달을 마쳤다.
최근 채권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자 기업들이 차환 및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임이는 모습이다. 연초 이후 롯데그룹뿐만 아니라 LG그룹과 SK그룹 계열사들도 줄줄이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3년물 국고채 금리는 1월 31일 기준 각각 1.809%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1.817%) 대비 0.8bp(1bp=0.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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