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닝썬'-경찰관 유착 및 금품거래 의혹 분석 주력
파이낸셜뉴스
2019.02.15 14:27
수정 : 2019.02.15 14:28기사원문
마약 투약 및 경찰과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을 수사하는 경찰이 회계장부 등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5일 "클럽의 회계자료 분석을 위해 지능범죄수사대 요원을 파견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며 "이를 통해 버닝썬과 역삼지구대 간 뇌물 등 유착 비리가 없는지 분석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광역수사대는 사이버수사대와 합동으로 전날 오후 3시30분께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버닝썬과 역삼지구대에 수사관 35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버닝썬에서 마약과 성범죄, 경찰 유착 등 제기된 의혹을 조사하는 데 필요한 관련 자료를, 역삼지구대에서는 김모씨(38)의 폭행 사건과 관련 CCTV와 순찰차 블랙박스, 바디캠을 확보했다.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투약과 경찰 유착 등 의혹은 김씨가 지난해 11월 24일 이 클럽에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도리어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버닝썬 내에서 이른바 '물뽕'(GHB)을 이용한 성폭행과 마약 유통이 이뤄졌다는 등 의혹이 잇달아 불거졌고 클럽 내부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커졌다.
경찰은 전날 이문호 대표와 영업사장 한모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하면서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간이검사를 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간이검사 결과는 민감한 개인 정보로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정밀 분석 결과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