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마약 판매 의혹' 중국인 여성,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
파이낸셜뉴스
2019.02.16 14:02
수정 : 2019.02.16 14:02기사원문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인 여성 A씨가 16일 오전 11시께 자진해서 경찰에 출석했다.
A씨는 흰색 롱패딩 점퍼를 입고, 점퍼 후드를 둘러쓴 채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으로 출석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무슨 얘기를 할 거냐', '윗선의 지시가 있었느냐', '클럽 내 마약 판매가 있었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일절 하지 않은 채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구체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이 클럽에서 일한 A씨가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앞서 버닝썬'에서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A씨는 클럽에서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두 명 중 한 명"이라며 "당시 피해자 진술을 받기는 했지만, 마약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조사한 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버닝썬' 사건은 지난해 11월 24일 김모씨(28)와 클럽 보안요원 간 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김씨는 클럽 직원에게 끌려가는 여성을 도우려다가 보안요원과 출동한 경찰에 폭행당했다며 경찰과 클럽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이 클럽에서 이용객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까지 잇따라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클럽 내 성폭력, 마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 등을 살펴보고 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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