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10에 키스토어 넣은 이유? 블록체인 서비스 편하게 쓰도록"
전세계를 놀라게 한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S10’이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서비스(디앱‧dApp)를 이용할 때 반드시 필요한 ‘개인 열쇠(프라이빗 키)’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키스토어’를 장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에 키스토어를 장착한 이유는 블록체인 기술이 다양한 개인형 서비스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필요한 프라이빗 키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전 세계 갤럭시 S10 사용자는 블록체인 게임이나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결제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별도의 하드웨어 기기(콜드월렛)가없이도 바로 본인확인 뒤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존에도 다양한 유형의 암호화폐 지갑이 있었지만,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는 자체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삼성 녹스(Knox)’에서 구현된다. 이와 관련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 전문가들은 높은 사용성과 보안성을 갖춘 암호화폐 기반 디앱을 개발 및 대중화 시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 갤럭시 S10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에 프라이빗 키를 보관‧관리할 수 있게 되면, 개인 간 암호화폐 거래를 비롯해 스마트 컨트랙트(블록체인 기반 조건부 자동계약) 체결 과정 등이 보다 수월해질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복수의 암호화폐 지갑 개발업체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블록체인 기반 디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진입장벽을 대폭 낮춘 것”이라며 “블록체인 키스토어와 관련 솔루션 개발업체들이 협업하면 대중적인 서비스들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고 암호화폐 기반 보상체계가 접목된 디앱 생태계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점을 들어 갤럭시 S10 출시와 함께 대중적인 블록체인 서비스를 동반 출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