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서비스 3월 대전... 멜론과 지니·플로간 경쟁 가열
파이낸셜뉴스
2019.03.04 14:52
수정 : 2019.03.04 15:39기사원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간 음원서비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카카오의 '멜론'이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KT '지니뮤직'과 SK텔레콤 '플로'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3월부터는 멜론과 SK텔레콤의 제휴가 종료되면서 각 서비스가 어떤 전략으로 이용자를 사로잡을 지 주목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멜론과 SK텔레콤의 신규 이용자 프로모션이 지난달 28일로 종료됐다. SK텔레콤은 플로에 소셜 기능을 넣고 공격적인 반값 할인 프로모션으로 신규 이용자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플로는 지난 2013년 멜론을 매각한 SK텔레콤이 5년 만인 지난해 12월 선보인 자체 음악플랫폼이다. SK텔레콤 이용자를 대상으로 3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이용자를 약 167만명(코리안클릭 1월 기준)까지 확대했다. 2위 지니뮤직(약 219만명)과의 격차는 약 50만명 수준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지니뮤직은 플로의 공세에 맞서 가격 프로모션과 동시에 여러 단말기에서 지니뮤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을 유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선 내달 말까지 월 100원에 모바일에서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6개월 동안 월 4500원의 가격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유플러스 티비로 지니뮤직을 신규 가입하면 한달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지난 26일 시작했다. 이는 지니뮤직 아이디 하나로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 '클로바', 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체험하면서 지니뮤직에 대한 좋은 경험을 쌓도록 하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실제 유플러스 티비에서 지니뮤직을 즐기는 이용자가 월 1만명으로 집계됐다.
멜론은 집토끼를 사수하면서 카카오톡 등 공동체와 시너지 속에서 신규 이용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멜론의 시장점유율은 44.9%, 이용자수는 약 441만명으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100원 프로모션,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멜론'을 통한 이벤트도 수시로 열면서 지니뮤직, 플로의 공세를 차단하는 동시에 카카오톡에서 멜론 음악을 듣는 '뮤직톡'을 고도화하고 VIP 혜택관을 확대하면 집토끼도 수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내 멜론 서비스와 접근성, 기능이 진화하면 이용자 만족도가 커질 것"이라면서 "신규 이용자 확대 등 외연확장도 문제없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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