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전기차로 '카본 프리 제주’ 이끌 것"
파이낸셜뉴스
2019.03.24 18:12
수정 : 2019.03.24 22:21기사원문
국내 첫 3D 프린팅 전기차 공장…김준호 제주모터스 대표이사
이탈리아 XEV사와 기술 제휴..연 400대 생산규모 하반기 구축
【제주=좌승훈 기자】 전기자동차 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에 올 하반기 중 국내에선 처음으로 3D프린터로 전기차를 만드는 마이크로 팩토리(초소형 공장)가 본격 조성된다.
제주모터스는 이탈리아 전기차 업체인 XEV사와 기술제휴를 하고, 제주 금릉농공단지 내에 3D프린터 20대와 CNC 밀링머신 2대를 갖춘 마이크로 팩토리를 구축한다.
제주모터스는 이를 통해 XEV사의 양산형 3D프린팅 소형 전기차(2인승)인 'LSEV'를 생산, 보급할 계획이다. 생산규모는 연간 400대 규모이며 향후 핵심부품 국산화와 함께 오픈소싱 또는 클라우드소싱을 통해 독자 모델을 개발한다는 게 김 대표의 구상이다.
공장은 1400㎡ 규모의 마이크로 팩토리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505만㎡)과 비교해 그야말로 초소형이다. 김 대표는 "모터쇼 전시장 내 전기차 공장을 설치할 수 있을 정도의 소규모"라며 "3D프린터를 생산도구로 삼아 분산제조시스템 개념을 도입한 것이기에 제품을 생산, 공급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3D프린터로 전기차를 생산한다면 많은 분들이 의아해할 것"이라며 "오는 5월 8~1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6회 국제전기차엑스포 행사장에서 전기차 전시와 함께 3D프린터로 전기차 제작과정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염려와 의문점을 해소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소품종 대량생산구조의 장치산업인 기존 공장들과 달리 제주모터스는 플랫폼 기업"이라며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전기차뿐만 아니라, 시장 상황에 따라 3D프린터로 전기자전거나 의료기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업이 수요가 부족하거나 가구를 필요로 하는 고객이 있으면 3D프린터로 가구를 생산하면 된다"며 "이처럼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하는 구조가 마이크로 팩토리이고, 이를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향후 전국 17개 시·도에도 수요에 따라 프랜차이즈형 3D프린팅 전기차 공장도 선보일 계획"이라며 "제주모터스가 4차 산업혁명 시대 공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3D 프린팅 전기차 생산시설은 제주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2030' 프로젝트와도 찰떡궁합"이라며 "전기차 산업화와 연관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989년 삼성화재에 입사해 보험인으로 근무하다 2000년대 들어 온라인 금융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2015년 제주모터스를 창업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불확실성은 기업에 위기이기도 하지만 본질을 잘 이해하고 준비한다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그는 제주모터스를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의 생존전략을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한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의 생존전략'을 펴내기도 했다.
현재 그는 솜포컨설팅코리아 고문, 제주상공회의소 경제연구원 자문위원, 탐라금융포럼 수석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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