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운봉산’ 산불 확산...“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 탓”

파이낸셜뉴스       2019.04.02 20:06   수정 : 2019.04.02 20:06기사원문



부산 해운대구 운봉산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일 오후 3시 18분쯤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동부산대학교 뒤편에 있는 운봉산에서 불이 났다.

불은 운봉산 일원 3㏊(9천평 정도)를 태우고 강풍을 타고 기장군 철마면 쪽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은 헬기 13대를 띄우고 소방대원 200여 명 등 500여 명, 진화 장비 58대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계속된 건조주의보 속에 산림이 바짝 마른 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은 오후 5시 30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2단계는 대형 피해가 우려되는 불이 났을 때 내려진다.

부산소방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에다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강한 바람이 불어 많은 연기가 나고 있고 불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바람이 강하고 연기가 많이 나고 있어 진화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연기와 함께 산불이 빠르게 번지자 화재 현장 인근 요양원 환자 48명이 긴급 대피했다.

현장 인근 동부산대학교는 즉각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대피하도록 했으며, 야간 수업도 하지 않기로 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 근처 아파트 주민들도 대피하도록 했으며, 불이 아파트 쪽으로 번지지 않도록 방어준비를 해놓은 상태다.

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산책로 출입구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해가 지면 헬기를 동원한 진화작업을 할 수 없어, 가능한 일몰 전 큰 불길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해운대 #운봉산

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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