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막으려 화장실 칸막이문 없앤 美 고교.. 학생 '반발'
파이낸셜뉴스
2019.04.09 16:44
수정 : 2019.04.09 16:52기사원문
미국의 한 학교가 화장실의 칸막이문을 없애는 결정을 내려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야후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일리노이주 비어스타운 고등학교는 교내에 위치한 화장실의 칸막이문을 제거했다.
학교의 결정에 학생들과 학부모 모두 심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학교 학생인 후안 후아레스는 "여학생들은 용변을 볼 때 담요를 걸어둔다"면서 "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화장실 문 앞에 신발 등을 놓아두고 있다"고 호소했다.
비어스타운 교육청은 학교의 결정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교육청은 "학생들이 양호실에 있는 개인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겠다"고 밝혔다.
론 길버트 교육감은 "학생들이 모여있는 곳에서는 어떠한 일도 일어날 수 있다"면서 "화장실을 용변의 용도로만 이용하는 게 아니라면 학교의 안전 조치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는 총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한 곳의 교문으로만 학생들이 드나들도록 했으며 무작위 수색을 실시하고 휴대용 금속 탐지기를 활용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현지 언론은 교육청이 화장실 문 제거에 대한 학부모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있으며 이를 고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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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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