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그림 권위자 김상원 화백, 고향 울산서 전시회 열어
뉴스1
2019.04.17 15:33
수정 : 2019.04.17 15:33기사원문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 출신 소나무 화가 김상원씨의 개인전이 16~22일 울산 남구문화원 갤러리 숲에서 열린다.
김 화백은 2004년 무렵부터 '감정이 살아있는 그림'을 모토로 캔버스에 자연의 풍광을 담아왔다.
사진을 보며 그림을 그릴 수도 있지만 그는 철저히 무거운 캔버스를 들고 숲속으로 들어가기를 고집하고 있다.
김 화백은 "현장의 여건과 현장에서 느끼는 나의 감정이 적나라하게 조형적 특질로 표출 돼야한다"고 말한다. 소나무 바로 밑에서, 최대한 가까이에서 그려야 숲이 지니고 있는 공간감과 깊이감, 소나무의 본질에도 충실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나무와 나무사이의 틈새 공간,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순간적인 감정들을 그림에 표현한다. 이같은 작가의 고집 때문인지 그가 그리는 풍광은 생명이 있는듯한 생동감을 전해준다.
그는 "소나무 만의 풍부한 기상도 좋지만 바위산에서 고난의 환경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생명력'이 참 좋다"고 말한다. 소나무가 비바람을 맞으며 치열한 투쟁의 세월 끝에 뒤틀린 형상의 모습으로 살아내는 모습에 이끌린다고 강조했다.
울산에서 태어난 김 화백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뒤 개인전 18회(1972 중3~2018)·공모전 특선을 11회 열었고,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한국화랑미술제·서울오픈아트페어(SOAF) 등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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