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넷' 피해자들 공동 대응 본격화?...警 "관련자, 피의자 조사"

파이낸셜뉴스       2019.04.29 13:34   수정 : 2019.04.29 13:35기사원문



국내 무등록 다단계 업체 '퓨처넷'의 사기 행각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피해자들 중심으로 공동 대응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경찰도 퓨처넷 관계자를 소환하고 사이버 전문요원을 붙여 다각도로 조사에 나서고 있다. <본지 3월 19일자 26면 등 참조>

■'출금거절'에 단체 대응방안 모색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퓨처넷'과 관련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국내 각종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서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온라인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라고 자신들을 소개하고 있는 퓨처넷은 지난 2012년 폴란드에서 설립된 후 두바이로 본사를 옮겼으며 실제 소재지는 서태평양 마셜제도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피라미드 사기' 페이퍼 컴퍼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폴란드 경쟁소비자보호국은 퓨처넷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이 업체는 '퓨처 애드프로'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일정의 광고팩을 구입하고 가입한 뒤 퓨처넷의 웹페이지 또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광고를 보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또 가입자가 주변의 투자자를 모아 추천할 경우 추가 수당을 지급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이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방식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폰지사기란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형태를 말한다.

4년여 전부터 국내에서 투자자들을 모으기 시작한 퓨처넷은 최근 '퓨처 애드프로2'를 론칭한 뒤 서버에 이상이 생겼다며 이를 수리한다는 명목으로 한달 가까이 출금이 안되는 등의 사태를 발생시켰다.

퓨처넷이 가입자들에게 수익으로 돌려주는 암호화폐 '퓨트로코인'의 가격 또한 점점 하락세를 보이면서 출금 거절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장 강모씨 피의자 소환조사"

이에 피해를 인식한 300~400여명의 피해자들이 커뮤니티와 단체 대화방을 형성해 청와대에 국민청원 글 게시 및 공동 소송 방안 등 후속 대책을 논의 중이다.


퓨처넷에 1200만원 가량을 투자했다고 밝힌 김모씨(50)는 "수익이 좋다는 말에 가족 몰래 투자를 했는데 어느 순간 출금이 되지 않아서 대응을 모색하기 위해 투자를 한 사람들과 공동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며 "답답한 마음에 아는 사장님이 알터넷으로 유도해 그쪽에도 일부 투자했는데 여기는 수당 출금이 처음부터 안되고 있어 미칠 지경"이라고 했다.

그는 "퓨트로코인은 이제 2달러 대로 떨어졌는데 상승을 기대하지도 않고 일부 금액이라도 찾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버티고 있다"며 "일부는 고소 및 고발을 할 경우 한국 서버가 닫히면서 원금회수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어느 말이 맞는지 혼란스럽다"고 덧붙였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최근 퓨처넷 회장이라고 알려진 강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두 차례 소환 조사하는 등 사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이버 전문요원을 동원해 온라인 상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피해 현황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