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태 "김해공항 확장, 계획대로 추진해야"…오거돈 시장에 반기

뉴스1       2019.04.30 17:17   수정 : 2019.04.30 17:17기사원문

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이 2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울경 김해신공항 검증단 최종 보고회 참석 후 부산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증단 발표를 비판하고 있다 2019.4.24 © 뉴스1 박기범 기자


"가덕도에 공항 건설시엔 축소된 지역공항으로 전락할 것"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김해공항과 동남권 관문공항 후보지로 거론되는 가덕도가 있는 부산 강서구의 노기태 구청장이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다시 한번 반기를 들고 나섰다.

오 시장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노 구청장은 지난 24일 "부산· 울산·경남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의 김해신공항 불가(不可) 발표"에 반발한 데 이어, 30일에는 직접 기자들을 만나 "김해신공항 정상 추진"을 재차 강조하며 부산시와 대립각을 세웠다.

노 구청장은 이날 부산시청 기자실에서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할 경우 축소된 지역공항으로 전락한다"며 김해신공항 건설을 주장했다.

노 구청장은 "동남권 관문공항 구실을 해야 할 김해신공항 건설이 표류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9월 부·울·경 단체장들이 김해신공항 건설 실무검증단을 구성하면서 야기됐고, 부울경 검증단의 김해신공항 불가능 결론으로 더욱 심화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구청장은 "김해공항 활주로 끝에서 1.5㎞ 거리에 있는 높이 45m 오봉산은 항공기 이·착륙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그런데도 검증단은 이를 절취하는 데 2조원이나 든다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검증단에 반박했다.

또 "검증단이 3.2㎞ 활주로가 짧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최종보고회에서 북풍이 세게 불 때 북쪽에서 남쪽으로 비행기가 착륙하는 상황을 가정해 활주로를 이탈하는 모습을 연출했는데, 이는 바람을 안고 이·착륙하는 비행상식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덕도에 공항을 건설할 때 해운대에서 1시간30분, 서면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고, 대구·경북·울산 등에서는 2시간에서 2시간30분이 걸린다"며 "가덕도 신공항은 대구·경북은 물론 울산까지 외면받는 부산만의 공항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6년 6월 김해신공항 건설을 제시한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막대한 신공항 건설비용도 지적했다.

당시 ADPi 평가결과 김해 신공항은 4조4000억원, 밀양은 6조1000억원, 가덕도는 10조70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가덕신공항은) 10조원 이상 비용을 들이고서도 앞으로 20년 안에는 개항할 수 없다"며 "김해신공항은 애초 2026년 개항할 예정이었지만 오 시장이 가덕신공항 건설을 주장하면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오 시장을 직격했다.

총리실 검증을 요구한 부·울·경 단체장도 비난했다. 노 구청장은 "국무총리실에서 안 되면 청와대에서 검증해 달라고 할 것인가"라고 되묻고 "이는 정부 조직을 부정하는 해괴한 논리"라고 주장했다.

노 구청장은 지난 24일 열린 부울경 검증단의 발표회에서도 "김해신공항을 반대하기 위해 짜여진 보고회"라며 "답을 정해놓고 검증을 해 정보가 축소되거나 과장됐다"고 비판했다.

또 "공항은 정부가 결정하는 사업이다.
국토부에서 김해신공항 입장을 밝히고 있다. 주무부처 장관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했다. 이번 발표는 문 대통령을 욕보이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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