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호수비? LG, 무사 1·2루에서 '삼중살 모면'
뉴스1
2019.05.03 20:38
수정 : 2019.05.03 20:38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 오재원의 수비에 삼중살을 당할뻔했다.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 시즌 4차전에서 5회초 삼중살을 가까스로 모면했으나 추격 찬스를 놓쳤다.
김용의는 두산 선발 린드블럼의 초구를 공략해 2루수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그러자 오재원이 살짝 넘어지면서 공을 잡은 뒤 2루에 송구했다. 오재원의 토스를 이어받은 김재호는 1루에 공을 던졌다.
오재원의 지시에 따라 1루수 오재일도 주자가 없는 3루에 공을 던져 추가로 아웃카운트를 노렸다. 언뜻 삼중살로 보이는 상황이었지만 3루심은 두 팔을 벌려 세이프를 선언했다.
상황은 이랬다. 직선타로 잡힌 것처럼 보였던 타구가 사실 오재원의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그 공을 잡아 오재원이 2루에 송구한 것. 결국 1루 주자가 2루에서 포스아웃되면서 2루 주자는 그대로 세이프됐고, 타자주자는 1루에서 아웃됐다. 4-6-3 병살타였다.
만약 오재원의 송구를 이어받은 김재호가 2루 주자를 먼저 태그아웃시킨 뒤 2루 베이스를 밟고 1루에 던졌다면 삼중살이 완성될 수 있었다. 그러나 김재호도 상황을 쉽게 판단하지 못해 병살타에 만족해야 했다.
오재원이 직선타로 공을 잡았다면 오히려 아웃카운트를 하나 밖에 올리지 못했을 상황이다. 타구가 오재원을 향하는 순간 2루 주자 유강남이 재빨리 2루로 귀루했기 때문.
양 팀 감독이 차례로 나와 어필해 그라운드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김병주 심판 조장이 마이크를 잡고 상황을 설명했다. LG는 이어진 2사 2루에서 정주현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내지 못한 채 이닝을 마무리했다.
결과적으로 두산은 삼중살을 놓쳤지만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반대로 LG는 삼중살을 면했지만 추격 흐름이 끊겨 아쉬운 이닝이었다. 잘 맞은 타구를 날리고도 병살타를 기록한 김용의는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타구를 잘 막아낸 오재원은 당당히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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