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땀은 '짜증' 운동 땀이 진짜 '보약'…"최소 10분 지속"
뉴스1
2019.05.12 07:00
수정 : 2019.05.12 07:00기사원문
무더위에는 그늘·실내서 운동…잠깐이라도 매일 꾸준히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한낮 최고기온이 25도 이상을 넘어가면서 야외에서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아졌다. 조금만 운동해도 땀이 뻘뻘 날 정도로 날씨가 갈수록 더워지고 있다. 이때 땀을 어떻게 흘리느냐에 따라 건강 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
인간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살아갈 수 있다. 땀은 체온 상승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몸 밖으로 배출한 땀은 피부의 열을 흡수한 뒤 수증기가 된다. 날씨가 더워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땀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이유다.
이렇게 흘리는 땀은 탈수를 일으키고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된다. 반대로 운동으로 흘린 땀은 신진대사를 촉발해 상쾌한 느낌을 준다. 흔히 심장에 좋은 운동으로 걷기와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꼽는다.
운동은 일주일에 5번, 30분씩 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운동을 할 시간이 부족하면 일주일에 3회, 25분가량 가볍게 달리기를 하는 것도 좋다.
이런 강도로 꾸준히 운동하면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을 20%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운동량을 이보다 5배로 늘리면 사망 위험이 40%까지 낮아진다.
강시혁 교수는 "일단 운동을 시작하면 10분 이상 유지해야 한다"며 "충분한 유산소운동 후 근력운동까지 곁들이면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루에 몰아서 하는 운동보다는 잠깐이라도 매일 꾸준히 운동하는 편이 더 좋다.
운동은 내 몸이 견딜 수 있는 수준에서 시작해 서서히 강도를 높여가야 한다. 다만 심장질환이나 폐질환 환자는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담당의사와 상담해 적절한 운동법을 선택한다.
한낮에는 야외보다는 그늘이나 실내에 하는 운동이 탈수를 예방한다. 수영을 할 때도 물을 마셔야 한다. 물속에서는 육지보다 운동량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리고 소변량이 증가하게 된다.
야외 운동을 할 때는 통풍과 땀 흡수가 잘 되는 가벼운 운동복을 준비한다. 또 선크림 같은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모자를 쓰면 얼굴이 직접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한다.
강시혁 교수는 "운동 전후로 3~5분가량 각각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해야 부상을 방지한다"며 "차량이나 자전거가 많이 다니는 곳, 깊은 산이나 계곡처럼 인적이 드문 곳에서 운동하는 것도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