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는 그늘·실내서 운동…잠깐이라도 매일 꾸준히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한낮 최고기온이 25도 이상을 넘어가면서 야외에서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아졌다. 조금만 운동해도 땀이 뻘뻘 날 정도로 날씨가 갈수록 더워지고 있다. 이때 땀을 어떻게 흘리느냐에 따라 건강 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
강시혁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더워서 흘리는 땀과 운동 후 흘리는 땀은 전혀 다르다"며 "운동을 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노폐물을 땀으로 배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간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살아갈 수 있다.
이렇게 흘리는 땀은 탈수를 일으키고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된다. 반대로 운동으로 흘린 땀은 신진대사를 촉발해 상쾌한 느낌을 준다. 흔히 심장에 좋은 운동으로 걷기와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꼽는다.
운동은 일주일에 5번, 30분씩 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운동을 할 시간이 부족하면 일주일에 3회, 25분가량 가볍게 달리기를 하는 것도 좋다.
이런 강도로 꾸준히 운동하면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을 20%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운동량을 이보다 5배로 늘리면 사망 위험이 40%까지 낮아진다.
강시혁 교수는 "일단 운동을 시작하면 10분 이상 유지해야 한다"며 "충분한 유산소운동 후 근력운동까지 곁들이면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루에 몰아서 하는 운동보다는 잠깐이라도 매일 꾸준히 운동하는 편이 더 좋다.
운동은 내 몸이 견딜 수 있는 수준에서 시작해 서서히 강도를 높여가야 한다. 다만 심장질환이나 폐질환 환자는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담당의사와 상담해 적절한 운동법을 선택한다.
한낮에는 야외보다는 그늘이나 실내에 하는 운동이 탈수를 예방한다. 수영을 할 때도 물을 마셔야 한다. 물속에서는 육지보다 운동량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리고 소변량이 증가하게 된다.
야외 운동을 할 때는 통풍과 땀 흡수가 잘 되는 가벼운 운동복을 준비한다. 또 선크림 같은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모자를 쓰면 얼굴이 직접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한다.
강시혁 교수는 "운동 전후로 3~5분가량 각각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해야 부상을 방지한다"며 "차량이나 자전거가 많이 다니는 곳, 깊은 산이나 계곡처럼 인적이 드문 곳에서 운동하는 것도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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