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나 죽을까?" 물어본 말레이 10대, 극단적 선택
파이낸셜뉴스
2019.05.16 10:07
수정 : 2019.05.20 10:51기사원문
투표 참가자의 69%가 '죽음'에 찬성표를 던졌다
SNS에 자신의 죽음에 관한 투표를 올린 말레이시아의 한 소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5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16세 소녀는 인스타그램 투표 기능을 통해 자신의 죽음에 대해 질문했다.
내가 죽을지 살지 선택하도록 도와줘"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죽음'과 '삶'이라는 항목을 만들어 팔로워들에게 투표할 것을 요청했다.
이 소녀는 해당 게시물을 올린지 몇시간이 지나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소녀의 팔로워 중 69%가 '죽음'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소녀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소녀의 사망 후 투표 참여자의 88%가 '삶'을 지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현지 언론은 소녀가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해당 수치가 바뀌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말레이시아 국회의원들은 해당 사건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말레이시아에서 미성년자의 죽음을 부추긴 사람에게는 사형이나 20년 이하의 징역형이 선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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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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