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보고 싶은 소년의 무모한 선택, 트럭 안에서..
뉴스1
2019.05.20 14:11
수정 : 2019.05.20 14:46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중국에서 일하러 도시에 나간 부모(농민공)가 보고 싶어 납치 자작극을 벌인 10대 소년이 측은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홍성보(紅星報)가 20일 보도했다.
소년은 경찰에서 낯선 사람들이 자신에게 스프레이를 뿌리자 정신을 잃었다며 일어나보니 버려진 트럭 안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현장에서 납치흔적을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경찰이 장시간 추궁하자 소년은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나간 부모들이 자신의 납치 소식을 들으면 집에 돌아올 것 같아서 이같은 짓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현재 조부모 밑에서 자라고 있으며, 지난 설 연휴 이후 부모를 보지 못했다.
그는 경찰에서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논일과 밭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나와 놀아주지 못한다”며 “부모가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해프닝 이후 부모들이 돌아와 아이를 만났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홍성보는 전했다. 중국 농촌지역에는 부모가 도시로 일하러 나가 조부모 밑에서 자라는 어린이가 수백만 명에 이른다고 홍성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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