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진 KT 콘텐츠플랫폼사업담당 "싱스틸러로 대중에 친숙한 5G 구현"
파이낸셜뉴스
2019.06.05 15:06
수정 : 2019.06.05 15:06기사원문
"보통 5세대(5G) 통신이라고 하면 기술적으로 접근하는데, 어떻게하면 대중들에게 5G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노래방에 주목했다."
5일 전대진 KT 콘텐츠플랫폼사업담당 상무는 5G 스마트 노래방 애플리케이션(앱) 싱스틸러 탄생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싱스틸러는 최대 4명이 동시에 하나의 화면에서 영상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서비스다.
싱스틸러에는 초저지연 보컬 사운드 기술 외에도 20여가지의 음장 기술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다양한 음향 효과는 물론 혼자서 MR을 들으면서 노래를 녹음하고 보정할 수 있다. 실시간 자동 보컬 분석 기술도 적용돼 자신의 노래 수준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 상무는 "최근에는 노래를 혼자 부르는 것이 아니라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욕구들이 있다"며 "따라서 싱스틸러는 자신의 노래 영상을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고 응원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싱스틸러에는 조만간 가상현실(VR) 기능도 적용될 예정이다. 전 상무는 "VR 기기를 쓰면 실제 노래방이나 공연장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VR 서비스는 오는 3분기에 오픈할 예정인데, 사전 체험을 한 사람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올레 tv나 기가지니 등 홈엔터테인먼트 서비스에도 싱스틸러를 접목할 계획이다. 전 상무는 "기가지니 음성 명령을 통해 나의 목소리로 녹음된 노래를 틀어주거나 개인의 취향에 맞춰 선곡이 가능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마을 회관이나 경로당 등에서 어르신들이 모여 손쉽게 노래를 부를 수 있게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싱스틸러의 다른 특징은 벤처기업과 공동으로 서비스를 개발했다는 점이다. 전 상무는 "미디어스코프가 음악적으로 기술력이 뛰어난 것은 기본이지만 라이선스나 저작권 문제가 있는데, 이 분야에도 역량이 있다"며 "KT와 벤처기업간 모범적인 상생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싱스틸러 서비스의 최종 목표는 오디션 프로그램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전 상무는 "과거에는 노래가 작사·작곡가 등 소수의 전문적인 사람들만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었지만 5G 기술 때문에 노래를 손쉽게 즐기고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됐다"며 "싱스틸러를 통해 스타가 탄생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KT는 다음 5G 서비스로 게임을 고려하고 있다. 전 상무는 "캐주얼 장르에서 이용자가 게임 속 주인공이 돼 미션을 수행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5G가 빠르게 보급되기 위해서는 서비스 진입 장벽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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