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택시 야간할증 2100원 승객 부담 '없던 일로'

파이낸셜뉴스       2019.06.10 14:00   수정 : 2019.06.10 14:04기사원문
전국서 첫 적용…공항에서 야간에 택시타면 최소 5500원
행정이 돈 더 내는 구조 만들어놓고 비용 전가 비판 확산
물가대책심의위 상정 보류…나머지 안은 예정대로 추진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빠르면 7월부터 적용키로 했던 공항택시 야간 할증제도입을 철회키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0일 오후 3시 열릴 2019년 제3차 물가대책위원회 소위원회 심의 안건에 공항택시 야간 할증제를 상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초 교통위원회 계획안은 매일 오후 7시부터 오전 1시까지 할증운임료 2100원을 적용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중형택시 기준을 기준으로 이번 요금인상안을 반영하게 되면 공항에서 오후 7시 이후 택시를 타는 승객은 최소 5500원을 내야 한다.

공항 할증요금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할증이 없던 제주항만에도 제주공항과 같은 운임이 적용된다.

도는 이전까지 매해 5억원 상당의 예산을 들여 월~목요일 오후 10시부터 오전 1시까지, 금~일요일은 오후 7시부터 오전 1시까지 2200원 상당의 쿠폰을 택시기사에게 나눠줘 왔다.

하지만 행정기관에서 앞장 서 요금을 더 줘야 공항에서 택시를 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놓고, 이제 와서 제도를 없애고 승객들에게 비용을 전가한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됨에 따라 할증계획을 철회했다.

그렇지 않아도 지역물가도 비싼데 제주 관문인 공항에서 할증요금을 받는하면 제주관광 이미지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여론도 거셌다.

다만 도내 택시 기본요금을 인상하는 내용의 택시 운임 및 요율조정계획안은 원안대로 가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택시 기본운임은 21~26% 인상된다. 소형택시 기본요금(출발부터 2km)은 2200원에서 2800원,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2800원에서 3400원, 대형택시는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기본요금을 초과하면 붙는 거리운임도 소형의 경우 현재 170m 이동마다 100원씩 오르던 게 변경된 안은 168m 이동으로 거리가 단축된다.
중형도 144m당 100원에서 132m로, 대형은 150m당 200원에서 133m로 각각 거리가 줄어든다.

한편 도는 2017년부터 야간 공항 택시 부족 해소 차원에서 기본요금에 맞먹는 쿠폰을 택시기사에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기존 쿠폰제도에 별다른 감시체계가 없어 투명성 문제가 제기되고 매년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도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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