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 골라 쓰는게 민주주의 미덕"…6·10민주항쟁 32주년 기념식 열려
파이낸셜뉴스
2019.06.10 15:41
수정 : 2019.06.10 15:41기사원문
제32주년을 맞은 6·10 민주항쟁 기념식이 10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의 옛 남영동 대공분실 자리인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렸다.
'민주주의 100년, 그리고 1987'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고문 피해자, 민주화운동 당사자 및 정관계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민주주의는 대화로 시작돼 대화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미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주의와 인권이 민주인권기념관의 기초라면 민주시민교육을 위한 기구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밭에 내리쬐는 햇볕이고 단비"라며 민주인권기념관과 민주시민교육 기구 설립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후 열린 '2019 국민의 소리 - 우리가 민주주의 입니다!'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관련 헌법 조항과 함께 자신의 의견을 낭독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지선 이사장과 함께 △김미숙(故 김용균씨 어머니) △한종선(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모임대표) △양지혜(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이민화(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이은아(전국 특성화고 졸업생 노동조합 위원장) △최연석씨(김제가족간첩단 사건 관련 남영동 고문피해자) 등 7명이 무대에 올랐다.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는 "다시는 제2, 제3의 용균이가 나와서는 안된다"며 "OECD 산업재해 사망률 1위의 불명예를 벗어던져 주십시오. 산업재해를 막을 수 있는 법 제도를 제대로 만들어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6.10 민주항쟁 기념식은 2007년 5월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6.10 민주항쟁 기념사를 통해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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