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아스달연대기' 유태오 "독일 출신→韓 작품하며 정체성 찾아"

뉴스1       2019.06.11 06:01   수정 : 2019.06.11 06:01기사원문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 출연한 배우 유태오가 10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6.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 출연한 배우 유태오가 10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6.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배우 유태오/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 출연한 배우 유태오가 10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6.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 출연한 배우 유태오가 10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6.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 출연한 배우 유태오가 10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6.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한국어 연기를 하며, 내 목소리를 찾고 있는 것 같다."

지난 1일 처음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아스달연대기'(극본 박상연 김영현/연출 김원석)포문은 라가즈가 열었다.

'아스달연대기'는 한국 드라마 최초로 상고시대를 다루는 만큼, 과연 어떤 새로운 이야기와 비주얼을 선보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아스달 연대기'의 비주얼을 담당한 것은 바로 뇌안탈의 전사 라가즈였다.

유태오는 뇌안탈다운 강렬한 비주얼과 어려운 뇌안탈어를 완벽하게 소화한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 변주하는 강하고 애처로운 눈빛 등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뿐만 아니라 새녘족과 대전쟁을 하는 장면에서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액션신으로 드라마에 풍성함을 더했다. 유태오는 1, 2회의 짧은 등장만으로도 '아스달연대기'라는 대서사시를 안정적으로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태오는 독일에서 출생한 한국 국적 배우로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연기를 배웠다. 20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레토의 주인공인 ‘빅토르 최’ 역에 캐스팅되어,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다양한 국가에서 연기 활동을 펼쳐 온 그는 한국에서도 영화 '여배우들' '러브픽션'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등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다.

<[N인터뷰]①에 이어>

-체력적으로도 힘을 많이 썼을 것 같다. 혼자 맨발로 숲을 뛰어다녔는데 부상은 없었나.

▶아프기는 했지만 큰 부상은 없었다. 제작진이 안전에도 신경을 많이 써줬다. 총 4~5개 신인데 촬영을 쪼개서 하다보니 4~5개월 정도 소요됐다. 한 신을 하루 이틀 찍는데, 촬영하면서 에너지를 다 쏟아부어서 매번 몸살이 났다. 특히 겨울에 촬영해서 많이 춥기도 했다.

-가장 힘들었던 연기는 뭐였나.

▶(목이 매달려) 죽는 신이 있는데 쉽지 않더라. (더미를 쓰지 않고) 직접 연기한 장면이다. 꽤 오랜 시간 연기를 해야 해서 쉽지 않았다.

-감정 연기도 보여줘야 했는데 어떤 준비를 했나.

▶'한'과 '외로움'에 초점을 맞췄다. 한이 맺힌 존재이고, 뇌안탈이 다른 부족보다는 외로움을 안고 사는 부족이었다. 한과 외로움, 두 감정은 내가 개인적으로 잘 알기 때문에 라가즈를 통해 분위기나 눈빛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배우들과의 호흡은.

▶호흡은 너무 좋았다. 설정상 뇌안탈이 괴기스러울 수 있는데, 여자가 사랑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보여야 하지 않나. 추자현 선배가 그런 모습을 잘 표현해주신 것 같다.

-평소에 한국 드라마는 많이 봤나. 이번에는 작품으로만 보던 선배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마지막 승부'(장동건 출연), '성균관 스캔들'(송중기 출연) 등을 봤다. 독일에는 비디오, DVD 렌탈숍이 많지 않아서 학교 다닐 때 방학에 몰아서 본 것 같다. 이번에 같이 작품은 했지만, 촬영을 함께 하지는 않았다. 그냥 나는 구석에서 선배들 지켜보면서 선배들이 어떻게 연기를 잘 하는지만 관찰했다.(웃음) 지켜보다 보니 결국 사람이 우선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말하자면 인생에 대한 통찰력이 있는 사람은 화면으로만 봐도 설득이 된다. 얼굴이 짧게 비쳐도 캐릭터가 보이지 않나. 뭔가 내공이 느껴진다.

-과거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정체성을 찾고 싶다고 했다. 지금은 어떤가.

▶더 많이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일단 한국말로 연기할 때 더욱 편해졌다. 우리나라는 유교가 포함된 문화, 서열관계가 있는 사회이지 않나. 그 문화, 사회적 배경을 한국말로 자연스럽게 표현해야 하는 것에 고민이 있었다. 다른 선배들은 어떻게 시원시원하게 멋있게 표현을 하나 싶었다. 그런데 요즘은 나의 목소리를 찾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올해 다양한 활동을 예정돼있다. 활발한 한국활동을 하는 소감은.

▶드라마 '배가본드' 영화 '버티고'가 공개되고 그리고 드라마 '초콜릿'도 현재 준비하고 있다. '배가본드'에서는 중동 지방의 용병이고, 특수부대 훈련을 받았다. 그 훈련이 이번 '아스달연대기'의 액션연기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올해 많은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핸 '남다른' 소감까지는 없다. 지금까지는 내가 행복한 감정으로 임하고 있고, 잘못 가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든다. 다행히 그리고 고맙게도 준비한 작품들이 다양한 캐릭터들이고 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배우로서의 목표가 있나.

▶(웃음) 배만 안 고프면 좋다. 이런 대답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무명생활이 너무 길었던 터라 나에게는 중요한 목표다. 끊임없이 연기하고 하고 싶고, 열심히 묵묵히 걸어가고 싶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말하고 싶은 건 많은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지금까지 못 봤던 배우가 되고 싶고, 역사에 남는 배우가 되고 싶다. 내 기술(연기)에 대한 야망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말은 이렇게 해놓고, 혼자서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할지 괴롭히고 고민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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